Home Mass 연중 제15주일 (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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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이사 55,10-11  로마 8,18-23  마태 13,1-23


      우리가 들은 말씀을 경작하기


      한동안 ‘최고의 사랑’이라는 드라마를 통하여 감자 꽃이 필 것인가 아닌가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이 있다. 그 결과는 ‘딩동’ 그리고 ‘극복’이었다. 드라마는 설정된 혹은 꾸며진 이야기들로 풍자되지만 우리의 삶에 아련한 향수와 희망과 의지를 담아주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지금 있는 시카고의 텃밭에는 몇몇의 농부들이 있다. 물론 모두가 전문적인 농부나 식물들을 키워내기 위한 기본적인 지식을 알고 있는 열정적인 정원사는 아니지만 수확의 기쁨을 바라보면서 여름의 더위와 기온의 변화와 병충해와 잡풀들 속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게 된다. 좋은 토양과 물과 햇빛도 중요하지만 부지런히 경작하고 손질하는 손길의 소중함도 느끼게 된다. 그렇다고 땅을 통째로 뒤엎는 것은 아니다. 이 모습을 비유로 오늘의 말씀은 우리도 하느님의 사랑의 말씀과 구원의 소식을 경작하고 성장시키도록 불림 받았음을 기억하게 도와준다.

      이사야 예언자는 비가 땅에서 싹이 돋아나게 하듯이 하느님의 말씀은 결실을 얻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다. 그리고 로마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바오로 사도는 이런 결실의 약속이 하느님의 말씀으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구속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확장하고 있다. 그리고 복음에서는 씨 뿌리는 사람과 씨앗의 비유를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된다. 이 비유의 의미는 하느님의 구원의 약속이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졌다고 하더라, 그분의 뜻대로 그분의 방식을 따라 각자의 삶 속에서 살아가는 양육자에게만 결실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며, 우리가 하려고만 한다면 결과물을 볼 수 있는 다이어트의 결과와 비슷하다. 어디 다이어트뿐이겠는가? 세상의 모든 것들이 기본적인 원리를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는 맺어지기 마련이다.

      예수님의 비유 속에서 씨앗들은 서로 다른 장소에 떨어지게 된다. 길 위에 떨어진 씨앗은 새들이 와서 쪼아 먹었다. 이것은 주님의 구원의 말씀을 이해하는데 실패하여 쉽게 무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비유한다. 그리고 두 번째로 돌밭에 떨어진 씨앗은 뿌리를 내리지 못하여 말라 죽게 되었다. 복음적 가치를 따라 살아가겠다는 다짐이 얕은 사람들의 모습을 비유한다. 이상의 어려움과 압박적인 징표들은 그 말씀을 듣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신앙을 어떤 이유에서든 포기함으로써 죽게 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 비유인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은 잘 자라서 많은 열매를 맺게 된다. 이것은 복음을 충실하게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사람들로써 그들의 삶 속에 복음의 향기가 열매로 맺어지는 사람들을 비유한다. 결국 용서와 연민과 관대함과 받아들임과 칭찬과 찬사의 말과 행동을 통하여 이 모든 것들이 우리 안에서 자라나는 표징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들에게는 더 이상 복음이 자신의 삶과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람들이다.

      분명한 것은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의 삶 속에 항상 존재한다. 선택은 우리가 하는 것이고, 결정은 우리의 얼굴이 되며, 책임감으로 받아들여짐으로써, 모든 결심들은 우리 삶의 길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지속적인 도전은 우리 자신을 하느님의 사랑에 개방하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믿음의 씨앗을 경작하는 것이다. 우리의 노력 안에 하느님의 도움을 요청하면서 우리의 토양이 풍요롭게 유지되며, 좋은 열매를 통하여 하느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 이루어지도록 준비하는 주일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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