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15주간 수요일(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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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탈출 3,1-6.9-12 마태 11,25-27

      부르심에 응답하는 우리를 돕기 위해 함께 계시는 하느님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영화들이 범람하고 있다. 기술적인 발전과 내용적인 성장을 비록하여 흥행과 재미를 위해서 만들어지는 영화, 그리고 공포와 고어풍의 영화까지 그 장르는 다양하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성서의 문자를 통해서보다는 영화에서 보여진 성서적 모습들의 장명들에 빠져있을 수 있다. 그래서 모세를 생각하면 위대한 전사요, 위대한 왕자요, 지적으로 건장한 사람으로 상상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오늘 탈출기의 내용을 보면 그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으로서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에 주저하는 나약한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모세의 이미지는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늘과 당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말씀과 일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모습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놀라운 방법으로 당신을 드러내 보이신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모세는 처음에 불붙는 떨기나무에서 하느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그 나무는 불로 소멸되지 않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 곳에서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이집트의 종살이로부터 히브리 민족들을 안전하게 해방하도록 파라오에게 가서 말하라는 사명을 듣게 된다. 이 사건은 모세의 삶을 영원히 바꿔 버리는 계기가 된다.

      특별한 방법으로 하느님을 만나게 된 모세는 자신이 그의 백성의 이름으로 파라오에게 다가갈 힘과 권위가 없다는 것을 하느님께 말씀 드린다. 그리고 그 자신은 이집트로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할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게 된다. 여기에 대한 하느님의 답변은 간단하면서도 믿을 수 없을 만큼 것이었다.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 이것이 내가 너를 보냈다는 표징이 될 것이다.” 이 말씀은 모든 변화될 현실들에 필요한 것이 되어주실 하느님께서 함께 해주시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철부지 어린이들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이시는 아버지를 찬양하는 모습으로 드러난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신다는 것은 언제나 우리 곁에 함께 계신다는 것이며, 동시에 우리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세를 위하여 용기와 권위와 다양한 표징들과 탈출기의 뒷부분에서는 놀라운 말씀의 선포까지 하기에 이른다.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철부지 어린이들이라는 표현은 우리가 지혜롭지 않거나 배우지 말라는 말씀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머리보다는 마음으로 그분의 말씀을 이해하고 하느님께 응답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것이 불붙는 떨기나무에서 모세가 발견한 것이었고, 하느님께서 오늘 그리고 매 순간 우리를 불러주시는 것에 대한 응답을 드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용이 된다.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에 우리의 마음을 열어드림으로써 우리를 통하여 놀라운 일들을 완성하실 수 있도록 응답하는 하루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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