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14주일(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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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이동

      2역대 24,18-22 로마 5,1-5 마태 10,17-22

      주님의 예언자

      주님께서 우리를 불러주셨다는 이야기를 기억하면서 표현하는 단어가 ‘성소’다. 거룩한 부르심이라고 표현되는 이 단어를 우리는 어떻게 사용하며 받아들이고 있는지 돌아보자. 상황이 좋을 때, 곧 많은 이들로부터 존경을 받거나 순탄하게 교세가 확장되어가는 시절의 성직자 수도자의 길을 선택하는 것과 박해를 받거나 갈수록 고령화와 젊은이들의 부재로 교회 운영 자체의 어려움을 겪게 될 때의 성소자의 길을 선택하는 것은 확연히 다른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그런데 어떤 것이 더욱 소중하고 값진 것이라고 말하기에는 인간적인 요소들이 자리할 수 있다는 것에도 주의해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 속에서든 주님의 가르침과 복음적 삶을 위해서 준비가 되어 있느냐라는 것이다. 여기에 특별한 답을 줄 수 있으니, 그것은 성령의 일곱 가지 은사가 우리의 영혼을 튼튼하게 도와준다는 것이며, 복음의 삼덕이 어둠의 세력을 정복하기 위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하는 정신은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거나 태만으로 인하여 하느님께서 일하시게 내어드리지 못한다면 악마가 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극복할 수 있는 문제를 주시는 분이심을 굳게 믿으면서 영적 무기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로마서에서 바오로 사도가 말하고 있듯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리게 된 우리의 처지를 되새겨야 할 것이다. 그 근본에는 믿음이 있고, 우리가 은총 속에서 걸어가게 된 것임을 기억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분의 영광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을 놓치지 않도록 경주해야 하기에, 환난도 자랑으로 여기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 환난은 우리를 좌절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내를 키워주는 도구가 되며, 인내는 우리를 다듬어 희망을 바라보게 도와준다. 아울러 우리가 미사 때마다 모든 성인들과의 통공을 고백하고 있듯이 우리는 혼자가 아니며, 이로써 우리는 그 어떤 것에서도 주님과의 일치와 사랑과 평화의 유대를 끊어놓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주님을 고백하면서, 성령의 힘으로, 성사들과 기도를 통하여 그 어떤 것도 잃어버리지 않는다는 것을 세상에 증거하기 위하여 불림 받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또한 역대기의 표현에서 나타나듯이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존재를 드러내실 때, 예언자들을 통하여 조상들에게 여러 차례 이름을 알려주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바로 그분께서 앞으로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하신 분이시기에 우리는 세상 속에서 그분의 영원하심과 신실하심을 증거하는 예언자의 소명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김대건 안드레아 순교 사제를 기억하면서 우리에게도 그를 인도하였던 성령의 은총을 청해야 함은 물론, 특별한 방식으로 우리를 도와주시는 성모님과 모든 성인들과도 유대와 청원을 드려야 할 것이다. 우리가 싸워야 하는 것은 세상이 아니라 세상을 이용하여 하느님의 나라를 파괴하려는 악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 세상 속 악마와의 싸움에서 굴복 당하지 않으려면 부단한 믿음의 인내로 주님의 말씀과 계명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을 다짐해보자. 아울러 십자가의 승리로 우리를 지켜주시는 주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는 주일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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