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14주간 수요일(7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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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창세 41,55-57; 42,5-7.17-24  마태 10,1-7

      계획하시는 하느님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했듯이,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주실 때 가장 먼저 동족에게 그 능력을 나누라고 알려주신다. 그것은 다른 곳에서 인정을 받기는 쉬우나 동족의 아픔을 묵과할 수는 없을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의 출발이 내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가화만사성’이며,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했다. 그리 멀리가지 않고도 깨우침을 얻을 수 있는 기회들을 우리에게 주셨다. 꿈쟁이 요셉을 통하여서도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주변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계획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 배고푼 가족들을 위한 음식을 구하기 위하여 이집트로 여정을 떠난 야곱의 아들들을 보아라! 그리고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를 수행하는 꿈쟁이 요셉을 보아라! 이 모든 것들은 영원한 반석이신 하느님의 손길에 모든 것을 내어 맡긴 요셉에게 주어진 은총의 결과들이었다. 그것은 우리의 생각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이루어지는 자연스러운 결과들이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끝까지 믿고 의지하며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루어지는 기적임은 분명하다. 

      또 하나 만나는 하느님의 계획은 ‘화해’다. 형제들끼리의 질투와 반목을 다시 하나로 묶어주시려는 하느님의 지혜와 은총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형제들이 잘못한 것을 확인하게 되었을 때 요셉의 모습은 눈물로 씻어내리는 것이었다. 형제들끼리 예전에 있었던 사건들로 마음을 닫힌 모습이 있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우리는 강한 열망은 있으나 희망없이 어찌해볼 도리가 없을 때가 있지는 않았는가? 

      우리의 간구를 들어주시는 분께 우리의 확신을 보여드려봅시다. 그것은 우리 안에서 선을 이끌어 내시고 모든 것을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계획에 우리가 동참하려는 작업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인도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에 우리의 노력이 응답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로써 주님께서는 우리 마음의 열정을 아시고, 내 기도 속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일들을 축복해주실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우리의 신앙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내 안에서 뿐만 아니라 나를 통하여 이룩하시려는 주님의 뜻에 나의 믿음의 대답을 하는 오늘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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