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13주간 목요일(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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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창세 22,1-19 마태 9,1-8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준비시키는 희생

      ‘병 주고 약 준다.’는 표현처럼 어정쩡한 표현이 또 있을까? 그런데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이런 경험들이 곧잘 다가온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세옹지마’라고도 했다. 어떤 것들이 나에게 좋은지 나쁜지 조차도 분명하지 않은 애매한 모습 속에서 우리를 위해 다가오신 주님의 신비를 깊이 묵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하루를 시작해보자.

      아브라함의 시험을 많은 사람들이 듣기는 하지만 완전하게 실천하거나 움켜쥐는 것에는 실패하였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희생의 대가는 보통의 것을 넘어선 놀라운 선물을 통하여 나타난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요청하시는 일들을 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것에 믿음을 두고 바라보자. 어린이들은 어른들이 느끼는 책임감의 무게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더욱 쉽게 실천으로 옮길 수 있게 된다. 어린이들은 아직 자신의 아이들을 위하여 특별한 사랑을 개발하지 못한 상태이며, 대부분의 부모들 가운데 누가 아브라함이 준비한 일을 행할 수 있겠는가? 아직 신앙의 유아기 상태에 있는 우리가 아브라함의 믿을 수 없이 큰 희생을 깨달을 수 있다면 이제 신앙 안에서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아브라함이 자신의 아들을 사랑하는 것에는 어떤 의혹도 없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요청하신 것을 행하면서 고통 없이 이 이야기를 읽어나가기는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자식을 버린다는 것과 자식을 죽인다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으며, 아무리 신앙이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누가 자신의 자녀를 희생 제물로 바치겠는가? 그것도 불가능한 축복으로 얻은 하나 뿐인 자식을. 그러면서도 우리 안에는 이처럼 큰 아브라함의 희생을 놀라워하면서도 따라나설 신앙의 부족함과 동경이라는 지니게 된다.

      사실 우리 모두는 일정부분 희생을 생활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면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가족 안에서, 이웃 관계 속에서, 지역 사회와 나라의 시민으로서, 우리는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충실히 실천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의 작은 시험들은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가 그분 안에서 우리의 믿음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나는 하느님의 섭리가 내 생활 속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기꺼이 내어주신다는 것을 충분히 믿고 살아가는가? 고개 숙일 필요 없이, 주저함 없이, 그렇다고 말할 수 있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브라함은 우리 믿음의 조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우리를 도와주고 인도해주는 좋은 모범이 된다. 나의 아버지의 역할과 어머니의 역할을 배울 수 있는 모델이 되어주신다. 아브라함은 하느님을 아주 많이 신뢰했기 때문에 하느님의 계명에 충실함 속에서 사랑의 희생을 준비하게 된 것이다.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에, 그에게는 어떤 것도 빼앗길 것도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믿음의 자녀들인 우리들도 하느님을 위한 우리의 사랑을 준비하고, 세상의 삶 속에 있는 어떤 욕망보다 앞서 아버지의 나라가 자리하도록 준비해야 한다.

      아버지 하느님께 완전히 의탁하는 믿음과 그분의 뜻을 실천하는 것을 보여준 아브라함의 희생은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의 모습 속에서의 우리를 돌아보게 도와준다. 이 모든 것들이 두려움 없이 가능하게 해주는 근거는 하느님의 선하심과 제한 없는 사랑에 대한 확신에서 오는 것이다. 이제 우리가 믿는 신앙의 근본과 핵심을 되새기면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이든지 믿음 안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모습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생각에서 멈춰 설 수 없는 확고한 삶을 말한다. 이제 우리를 위해 준비된 영원한 생명과 현재의 축복을 얻을 수 있는 진정한 희생을 준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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