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11주간 수요일(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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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2코린 9,6-11 마태 6,1-6.16-18

      하느님의 지시를 따름에서 이루어지는 의로움

      하려고만 한다면 누구든지 후원해줄 수 있다. 그런데 능력은 있으나 기회가 없는 사람이 있고, 능력은 없지만 의욕만 앞서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흔히 회사에서 사람을 채용할 때에도 기준이 있기 마련인데, 내 앞에 이런 사람들이 있다면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오늘 말씀을 통해서 조금은 원칙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많이 뿌리는 사람이 많이 거둬들이게 마련이다. 그리고 마음에 작정한 대로 하되,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바꿔보면,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에게, 그리고 지속적인 사람에게 좋은 결실이 주어지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또한 우유부단하거나 미련을 두고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모습이 아니라 정성을 다하고 마음을 다해서 기쁘게 생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지금 행하고 있는 일이 이런 일이 아니라면 과연 무엇 때문에 그 일을 계속해야 하겠는가?

      흔히 우리 주변에서 성공하거나 무엇인가 바라던 것을 얻은 사람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이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대체적으로 성공하거나 성취도가 높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것과 그것을 어디에서 얻을 수 있는지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또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들과 어떻게 그 일을 잘 할 수 있는지를 알고 있는 사람들임을 알게 된다. 이런 유형의 사람을 동업자로 만나게 되거나 주변에서 바라보게 되면, 그것을 나 자신의 에너지로 받아들이거나 나에게도 어떤 인내와 노력을 북돋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자기 자랑과 자기 의로움에 대한 말씀을 하신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지금껏 지켜보았던 사람들의 모습 속에 배어있는 위선이 아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이다. 누군가 자선을 베풀고 싶으면 조용히 그것을 행하면 되는 것이다. 누군가 기도를 한다면 개인적으로 하면 되는 것이다. 단식을 할 때면 행복하게 단식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좋은 것이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도 대단히 중요하게 바쳐지게 될 것이라고 알려주신다. 따라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로부터 많은 축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자신의 의로움이나 자랑을 뽐내는 사람은 하느님에게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보상을 받는데 그치게 될 것이다.

      문제는 지금 당장 그 대가를 확인하거나 보상 받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가수 심수봉이 부른 백 만 송이 장미라는 노래에서도 ‘미워하는 마음 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백 만 송이 꽃이 피어난다.’고 노래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하는 봉사와 기도와 단식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지향과 노력을 모른다고 하더라도 키다리 아저씨처럼 언제나 묵묵히 실천하는 삶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번 주간에는 우리의 활동에 대한 재평가를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하느님을 위해서든 이웃을 위해서라도 말할 수 있는 행위가 무엇인가? 우리 주변에 있는 경탄할 만한 사람은 누구인지, 하느님 홀로 오랫동안 찬송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를 찾아보자. 우리가 찾는 그 대상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고, 우리 마음속에 담겨진 것이 무엇인지를 진정으로 찾게 될 것이다. 그것은 우리 안에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인도하시는 지침을 주셨기 때문이다. 이제 세상에서 행하는 것이 아버지께 봉헌되는 진정한 것이 되도록 노력하는 첫 날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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