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10주간 금요일(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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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2코린 4,7-15  마태 5,27-32

      욕심을 비우는 것과 믿음을 주는 것

      내가 살아가면서 무엇에서나 욕심을 비울 수 있을까? 그것은 이상적인 이야기일 뿐인지도 모른다. 욕심에서 비롯하여 무엇인가를 이루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욕심을 비워야 제대로 그리고 더욱 잘 되는 일들이 있다는 것을 매일 새롭게 배우게 된다. 그 예로 초보자 때는 정신도 없고, 힘도 들고, 이것 저것에 마음을 쓰게 되지만, 숙련이 되고, 기술자가 되고, 프로가 되면 기능적인 면에서도, 실력에서도, 보는 관점에서도 자유로워지고 힘들이지 않고  해결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실제로 내가 행하는 일을 보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온 과정들이 하나 둘 씩 쌓여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오르게 되고 있음을 알고 있는 것과 같을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죄를 짓지 않으려거든 그런 마음 가짐에서조차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나는 이것을 조금 색다르게 표현해보고 싶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혹은 무엇인가를 믿고 확신을 한다면, 그 이후부터는 무엇이 오든 변함없이 그것에 대한 믿음을 살아갈 수 있느냐는 것으로 말이다. 그래서 바오로사도는 “주 예수님을 일으키신 분께서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일으키시어, 여러분과 더불어 당신 앞에 세워 주실 것”(2코린 4,14)이라고 말씀하셨음을 되새겨 보게 된다. 또한 “우리는 이 보물을 질그릇 속에 담고 있습니다.”(2코린 4,7) 우리의 죽어 없어질 육신에 당신의 거룩하고 소중한 보물을 담아주신 분을 믿고 살아가면서 내 안에 가득한 욕심들을 올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나아가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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