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1주간 월요일(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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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히브 1,1-6 마르 1,14-20

       

      일상에서 주님의 제자로 살기

       

      평범함 속에 진리가 숨어 있다고 했다. 늘 행했던 일들 속에서 우리는 큰 교훈을 살아가고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그러기에 매일의 규칙성 속의 일들을 소중하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제 성탄의 축제는 마무리 되고 연중시기를 시작하는 첫날이다. 앞으로 맞이하는 시간 속에서 주님의 현존과 축복을 깊이 묵상하며 따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이로써 우리가 거룩해지는 시간으로 체험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우리가 그분의 지체로서 교회의 일원이 되었다는 것을 통하여 하느님께 속해 있고, 예수님께 속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실천하는 성장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기에 우리는 희망과 성장과 생명의 신비를 드러내는 녹색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오늘 예수님의 공적인 업무의 시작에 대하여 듣게 된다. 그것은 갈릴레아에 가시어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말씀에서 비롯한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것이다. 이것은 여지없는 회개와 믿음에로 불러주시는 선포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때가 찼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가 익히 들어서 알고는 있지만 ‘하느님의 나라’ 와 ‘회개’ 와 ‘복음을 믿는 것’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때’는 약속 되어졌고, 오랜 기다림 속에서 기다려온 구원의 날이 다가왔다는 말이다. 그리고 완전한 인간이며 완전한 하느님이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을 통하여, 하느님의 나라가 이 세상 안으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즉 예수님의 선포의 의미를 바라볼 때, 하느님의 나라는 특별한 시간과 장소 혹은 세상의 어떤 곳에 제한된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것은 우리가 하느님과 갖고 있는 관계, 이웃들과의 관계성 속에 나타나듯이 관계성 안에 자리하는 나라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기 위해서 그리고 아버지와 화해시키기 위해서 승리하셨다.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로 죽음의 힘을 물리치셨고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열어주셨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섬기고, 이웃들에게 똑같이 사랑하고 섬기면 하늘에서 아버지와 함께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가르치셨다.

      구원의 날은 여기에 예수님과 함께 있는 구원의 길이다.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을 통하여, 예수님과 함께, 삼위의 영광 안에 신비로운 신성을 나누어 받게 될 것임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많은 축복이 일상생활 속에서 주어지게 된다. 이것을 위해, 곧 참 신앙의 삶을 위해, 우리는 회개는 물론 의지적인 노력으로 예수님을 우리 안에 사랑하며, 믿음으로 고백하며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 오늘 처음 불림 받은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어디로 이끄시든지 따라나섰음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매일 조금씩 육체적 단련을 함으로써 갑작스런 질병이나 약함을 대비하듯이, 매일 주님께 다가가며 주님을 우리 안에 모시고 살아가도록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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