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1주간 목요일(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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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히브 3,7-14 마르 1,40-45

      우리의 믿음과 진리와 빛으로 오신 예수님

      ‘나에게는 내일이 없다’는 말을 할 때가 있다. 그 의미는 이중적이다. 회의적인 삶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입장에서 드러날 때가 있고, 오늘을 충실하게, 곧 종말론적인 삶의 모습으로 준비하는 자세일 수도 있다. 희망을 바라보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완전히 다른 모습일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껴본다.

      학창 시절에 가까운 사람에게로부터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갔던 것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공부가 어려운 급우들에게 특별히 시간을 내서 도와주는 경우들, 혹은 수학여행이나 특별한 반별 활동을 떠나 파트너와 단짝이 되어 무엇인가를 수행해야 할 때도 있었을 것이다. 과학시간에 우수한 학생과 함께 공동 연구를 하면서 마음의 편안함을 느꼈을 수도 있다. 어찌 되었든 우리 주변에서는 언제나 도움이 되어주는 손길이 늘 곁에 있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물론 그와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

      공동 협력이라는 표현은 어른이 되면서 더욱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그것은 결혼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도, 사업의 제휴에 있어서도, 게임의 손발을 맞춤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가깝게 함께 모여 일을 한다는 것은 새로운 입장을 얻도록 도와주며 우리의 목표가 성취되고, 우리의 삶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이와 비슷하게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많은 은총과 축복을 나눠주시기 위해, 우리가 당신과 함께 관계를 갖거나 협력하도록 초대하신다. 여기에는 구원의 희망과 약속, 평화, 기쁨과 충만함이 포함되어 있다. 오늘 제1독서에는 우리의 믿음을 그분 안에 자리함으로써,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이 가르치신 모든 것을 우리의 매일의 삶 속에서 실천함으로써, 예수님과의 친교와 협력이 이루어진다고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듯이, 이렇게 살아간다는 것은 말이 쉬울 뿐이다.

      우리가 세상 속에서 살아가다는 것은 종종 부귀와 권력과 편안함과 신분과 개인주의의 제단에 경배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행했던 것처럼, 하느님의 길을 버리고 이런 잘못된 잡신들과 자기 자신을 믿거나 숭배하는 것이 쉬운 유혹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규칙적으로 미사에 참석하고, 매일의 기도를 바치며, 성경을 읽을 때 이런 유혹들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찾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런 노력은 우리의 자아에 도전이 될 수 있지만 우리를 더욱 예수님께 가까이 인도하는 길이 된다. 아울러 우리가 선택하는 길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더욱 명확하게 깨닫게 될 것이다.

      가장 가까운 벗으로 다가오신 예수님께서는 영성체를 통하여 우리 안에 찾아오신다. 그리고 우리가 원하기만 하면 우리 안에서 진리의 빛을 비춰주실 것이다. 그분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우리를 찾아오신 소중한 손길이다. 따라서 오늘 우리가 그분의 말씀을 듣게 된 것을 기뻐하며, 영원한 삶을 향한 오늘의 여정을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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