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12월 14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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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스바 3,1-2.9-13 마태 21,28-32

       

      우리가 지금 행하는 것

       

      내가 가고자하는 길과 하느님께서 제시하는 길 가운데 어디를 선택하며 좋을까? 내가 하느님의 길을 앞서갈 수 있을까? 그것은 불가능하다. 오직 길의 목적지를 아시는 분은 하느님이시고, 예수님 친히 당신이 길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분의 길과 나의 길을 식별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

      말로만 살아가고 실천이 없는 사람에 대해서 누가 신뢰할 수 있겠는가?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박하는 모습이 될 것이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매번 예화를 통하여 말씀하셨듯이 인간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하여 메시지를 전달해주신다. 오늘 두 아들의 비유를 통하여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묵상해보자. 하나는 그가 그리스도교 신자가 되었기 때문에 내적인 신실한 생활은 없더라도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류가 될 것이다. 그러면서 노력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될 것이다.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기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결국에는 그의 마음속에 간직하면서 살아가는 부류가 될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신앙 속에서 꽃을 피우고 자신의 삶의 방식이 참되게 변화되는 사람들이 될 것이다. 그리고 후자에 속하는 사람들이 전자에 속한 사람들보다 먼저 하늘나라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 속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종이 아니라 상속자라는 것이다. 결국 포도밭에서 일을 하라는 계명은 그들 자신이 자신의 몫인 상속에 합당한 청지기 일을 하느냐를 바라보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으로 비유된 포도밭에서 충실하게 일하는 사람의 비유로써 하느님께서 친히 그들을 돌보시고, 풍성한 결실을 맺어주시려는 뜻을 알게 된다. 다시 말해서 새로운 계약의 새 포도를 생산하는데 동참하기를 바라시는 주님의 초대다. 그럼으로 우리는 종이 아니라 친구요, 협조자로서 자리 매김 되며, 그분의 상속자가 되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누구인지를 깨닫게 도와주는 것이 오늘의 메시지다.

      우리의 의식에 호소하시는 하느님의 계명은 우리의 자유와 사랑의 응답을 요구하신다. 이로써 우리와 함께 우리를 당신의 나라의 구성원으로 성장시켜 주시는 것이다. 주님의 포도밭에 머문다는 것은 그분의 백성이 되는 것이며 하느님의 사랑과 우리와 나누시려는 친교의 상속을 모두 차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의식적인 소리를 듣는다고 해서 권위에 복종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심연에서 그리고 개인적인 응답으로 하느님의 사랑의 선물을 받기위해 나아가는 삶이 된다.

      내가 지금 행하겠다고 말하는 것보다 지금 무엇을 행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것으로 인하여 나의 정체성과 나의 상속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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