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내리는 빗방울이 시카고 다운타운으로 향하는 우리들의 발길을 붙들지는 못했다. 5월 19일 토요일, 시카고대교구의 주교좌 성당인 Holy Name Catholic Cathedral 에서 6명의 사제 서품자가 서품을 받는 날이다.
초행길에 비까지 내려 주교님과의 약속시간에 좀 빠듯한듯 했지만 다행히 아무사고 없이 약속시간에 맞추어 성당에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아이들 셋과 어른 다섯명. 총 여덟명의 성소후원회 회원들과 3명의 못자리 아이들이 지난주 견진성사를 집전해 주신 Most rev. Joseph Perry의 초대로 아이들은 물론 우리 회원들 모두에게 좋은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서품식은 10시에 시작하지만 9시까지 성당앞에서 주교님과 만나기로 약속을 한 터였다.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주교님은 이미 오셔서 우리들 한명한명을 맞아주시고 다정하게 반겨주셨다. 우리가 앉게 될자리는 성가대 바로 앞 섹션으로 재대 오른쪽 편이었다. 특별히 마련된것처럼 앞쪽에 앉고보니 그 많은 자리들은 서품받게 될 부제들의 가족들과 찬지 친구들로 가득 차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