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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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사도 15,7-21 요한 15,9-11

       

      하느님의 은총의 실현인 교회

       

      무거운 짐을 덜어주는 것이 사람인(人)이라는 글자에 모아져 있다고 했다. 이 말은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공동체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심어주고 있다. 우리만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신앙을 고백하는 사람들과도 서로 하나가 되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적을 행하는 사람들을 그대로 두라고 말씀하셨다. 그 이유는 같이 모아들이는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이와 반대로 우리의 모습은 편협하고, 서로 자기를 들어내기에 바빠서 상대방을 흠집 내기 일쑤라면,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계명을 기키며 하나가 되어 사랑하는 관계를 전파하는 참된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교회는 죄인들의 공동체라고도 했다. 왜냐하면 의인들이나 착한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 주님 덕분에 회개하고 새로운 빛을 따라 나선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기로 약속하였으면서도 세상의 일에, 악의 유혹에 넘어가기 쉬운 약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는 더 많은 은총이 필요하고, 신앙인의 공동체 안에서 서로 일치하며 사랑을 나눌 때 주님의 공동체라는 것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 하신 것이다.

      은총이라는 표현은 구원과 연결된다. 그리고 베드로 사도의 입을 통하여 유다인들과 비유다인들 가운데 그리스도교 신자가 된 이들 사이의 분쟁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하는 내용이 된다. 그는 일찍이 환시를 통하여 부정한 음식은 없다는 것을 통하여 할례와 법규들이 새롭게 그리스도교도 신자들이 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다.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께서 강조하셨던 내용, 곧 복음에서 말하고 있듯이 하느님의 계명에 순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 계명은 우리가 모든 것을 다해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도 교회 공동체 안에서 법규들의 수렁에 빠져 예수님께 초점을 맞추는 것을 잃어버릴 수 있다. 법규들과 규정들은 공동체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 규정들 없이 우리가 살아갈 수 없는가? 성령이 그 답이다. 그래서 성령의 시대를 교회 공동체의 시대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성령은 우리를 하느님의 나라와 그리스도께로 응답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정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세상에 구원이 왔다는 것을 깨닫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교회인 것이다.

      은총은 교회 위에 부어졌고 교회 공동체는 세상에 구원의 빛을 전하는 하느님의 도구들이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사도들에게 이 은총을 주시어 교회의 목자들이 되도록 이끄셨다. 그래서 “너희 말을 듣는 이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이다.”(루카 10,16)라고 말씀하셨다. 세기를 통하여 사도들과 교황들과 주교들의 사명의 완수는 세상에 복음화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은총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 일들은 그들만의 것이 아니다. 믿음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서로에게 우리의 신앙을 나누는데 있다. 이로써 우리는 교회 안에 있는 보물에 우리의 생명력을 더하게 된다. 오직 교회만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드러나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신비 안에 주어진 사랑과 은총을 통하여, 세상에 빛을 나눌 수 있는 은총 학교로서의 교회를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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