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성 존 노이만 주교 기념일(1월 5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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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1요한 4,11-18 마르 6,45-52

       

      완고한 마음에서 벗어나기

       

      주님을 찾게 되는 이유는 다양하다. 다른 누군가의 소개로, 가족의 인도로, 신앙인들의 모범적인 삶을 통해서, 이웃과 함께 지내는 공동체의 모습에 이끌려서, 위안을 얻고 평화를 얻기 위해서 등등.

      우리와 함께 하기 위해서 오신 예수님의 모습을 깊이 느낀 사람에게서 풍겨져 나오는 향기를 느껴본다.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형제자매가 되었다는 것의 기쁨을 되새겨 본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아니라 따뜻한 격려와 힘이 되어주시는 예수님을 느껴본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라고 말씀해주시는 예수님을 바라본다. 그러나 그분에게서 내려오는 사랑과 은총에서 얼마나 빨리 멀어지려고 하는지 고백하게 된다. 매일 주님의 식탁에서 기적을 체험하면서도 완고한 마음에 빠져드는 모습에 다시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오히려 예수님께 대한 굳은 믿음으로 새로이 태어나기를 소망한다. 그리하여 모두가 하나 되어 구원에 이르기를 소망한다.

      요한 1서에서는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되었다는 것은, 우리도 이 세상에서 그분처럼 살고 있기에, 우리가 심판 날에 확신을 가질 수 있다는 사랑에서 드러납니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쫓아냅니다. 두려움은 벌과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두려워하는 이는 아직 자기의 사랑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기 전에 그들 곁을 지나가시려고 했음을 기억해야 한다.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후에 제자들을 배에 태워 보내시고, 군중들을 해산하신 예수님은 기도하시고 계셨다. 그러던 분이 왜 제자들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나치시려고 했던 것일까? 그것은 우리에게 어떤 간절한 매달림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닐까? 물위를 걸어오시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유령을 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상상해보라. 그것도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으면서 더욱 알아듣기 힘든 모습으로 다가오시는 분을 상상해보라. 제자들은 비명을 지른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배위에 오르시고 폭풍을 조용하게 만드신다. 빵을 많게 하신 기적을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의 모습 속에 드리워진 두려움의 그림자가 나의 모습에는 없는지 살펴본다. 말씀과 성찬의 식탁에서 주님을 체험하였으면서도 세상의 두려움에 휩싸여 주님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모습을 완고한 마음이라고 표현하고 있음을 직시해본다. 아직도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의 모습이 낯설지가 않다면, 용기를 냅시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힘이 되어주심을 믿으며 주님의 사랑 속에서 믿음을 실천하는 오늘이 되자.

      살아간다는 것이 우리에게 힘이 들 때가 있더라도 세상에 넘어지지 않도록 지켜주시는 보호자에게 손을 내밀며 일어서는 순수한 하루가 되도록 용기를 냅시다. 손닿을 곳에 주님이 함께 계심을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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