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12월 27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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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1요한 1,1-4 요한 20,2-8

       

      부활의 빛 속에서 더욱 분명해지는 성탄

       

      나는 나의 가치를 간직하고 있는가?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을 기억해본다.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면서 그에 맞는 활동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또한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간직하고 있는지를 확인해볼 수도 있다. 그것은 역경을 견디어 내는 평화를 말하는 것이다. 세상이 주는 평화와 다른 주님의 평화는 때로는 갈라지게도 하며, 때로는 아플 수도 있는 평화다. 그러나 그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 그분의 평화라는 것을 주님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깨닫게 된다.

      크리스마스 미사 후 이틀이 지났는데 부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이상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의 복음이 우리에게 주는 신앙인의 관점이 크거나 중요할 수 있다. 그것은 우리가 세상의 논리에서 부추기듯이 크리스마스에 대한 정신이 아닌 상품에 치중하고 있는 ‘휴일’ 증후군에서 벗어나게 도와준다. 또한 성탄만이 제일 큰 그리스도인의 축제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게 도와준다. 우리가 성탄 때가지 준비해야 하는 것은 쇼핑과 선물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내 안에 간절하게 맞아들이고, 우리도 주님 안에서 살아가겠다는 열렬한 의지다.

      예수님의 부활 소식은 빈 무덤에서 확인되는 것이 아니다. 빈 무덤은 예수님께서 그 곳에 계시지 않는다는 징표일 뿐이다. 그보다는 그 이후 제자들에게 당신을 나타내셨다는 것이 부활에 대한 확실한 증언이 된다. 그분께서 친히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당신에 대한 기록을 확인시켜 주시고, 세상 끝날 때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는 임마누엘의 표징을 보여주셨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느님의 손으로 만들어진 탄생을 기뻐하는 성탄의 축제는 교회에서 중요한 모습이 되지만, 그분의 탄생은 예수님의 공생활의 전주곡이며, 그분의 부활로 완성되는 하느님의 구원의지다. 따라서 성탄과 부활을 따로 때어서 생각할 필요는 없게 된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오늘 기념하는 복음사가 성 요한 사도가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자신의 복음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1,14)

      이처럼 새로운 왕으로 태어나신 주님의 축복과 우리의 부활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이제와 영원히 우리의 축복이 되시는 분이심을 묵상하면서 주님의 성탄의 깊이를 더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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