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티모 1,1-8 루카 10,1-9
교리교육
내가 알고 있는 가톨릭의 교리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그것은 어떤 대단한 학위를 갖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끊임없이 믿음을 쌓아 나갈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그것은 나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신원의식을 깨닫게 도와준다. 나는 바로 ‘예수님의 제자’인 것이다.
사도 바오로는 우리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답변을 자신과 자신을 협력자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우리 주변의 모든 것, 심지어 나 자신의 생각과 마음까지도 변화를 거듭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빛 속에서 하느님과의 관계성을 회복한 존재임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바오로 친히 자신을 소개할 때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라고 표현하면서 자신이 믿는 이들의 공동체의 한 구성원임을 말해주고 있다. 아울러 우리가 기쁜 소식의 증인이라는 것과 하느님의 구원을 위한 포로가 되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어지는 영원한 생명에 대한 기쁜 소식을 가르치라는 이야기를 전하게 된다. 또한 모두가 한 기도 속에서 기억되는 공동체임을 강하게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교회를 이루고 있으며, 세상에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교회의 구성원으로서 새롭게 태어난 존재임을 기억하라고 알려주고 있다.
내가 세례를 받은 뒤에 나에게 특별한 명함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주님의 제자로서, 친구로서 그리스도를 위한 많은 영혼들의 승리를 도와주고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는데 매일매일 동참하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다. 예수님 친히 ‘누구든지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은 나의 형제와 자매이며 어머니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우리가 세례를 통하여 주어진 신원의 기본과 방향성을 이야기해 준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하느님의 뜻을 지키며 살아가는 형제자매의 존재가 된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주님을 내 안에 모시고 그분의 빛과 사랑을 세상과 나눔으로써 그분의 어머니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누구인지를 깨닫고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를 알려주는 교리교육임을 되새기며 오늘 나를 통하여 이루시려는 주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의 봉헌과 신앙의 삶을 돌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