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11월 1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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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티토 3,1-7 루카 17,11-19

       

      감사를 표현하는 것은 좋은 것이다.

       

      겸손이 좋다는 것은 아는데, 겸손이 무엇인가? 그것은 영원한 우리 삶의 숙제요 답으로써 살아가야 하는 것임을 되새겨 본다.

      자신의 처지를 분명히 알고 있는 사람은 겸손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남을 업신여길 이유가 없게 된다. 또한 감사의 삶을 살아가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비에 따라 성령을 통하여 거듭나고 새로워지도록 물로 씻어 구원하셨다고 바오로 사도는 말하고 있다. 그러니 우리의 처지는 하느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믿음으로 이루어진 구원이 아니라 주님 성령의 세례를 통하여 구원이 주어졌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을 우리에게 풍성하게 부어주셨고, 이로써 우리는 그분의 은총으로 의롭게 되어, 영원한 생명의 희망에 따라 살아가는 상속자가 되었다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아야 한다.

      전례력으로 마지막 주간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에게 지난 한 해 동안의 주어진 것에 대한 돌아봄과 감사는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 참으로 다양한 일들; 슬프거나, 어렵거나, 힘들거나, 지치거나, 죽거나, 병들거나, 많은 손실을 입었거나, 새롭게 신자로 태어났거나, 육신의 탄생이나, 결혼, 승진, 건강 등등이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이것은 인간 삶의 모습이며, 우리 안에서 깨어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결과를 보여주는 사건이 되기도 하였다.

      오늘 복음에서 나병환자들은 그들의 회복이 관건이었다. 그것은 그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돌아올 수 있느냐에 대한 중대사였다. 그런데 많은 경우 예수님으로부터 치유를 받아 새롭게 삶을 회복한 사람들 가운데, 돌아와 감사의 드린 경우가 얼마나 되는가! 특이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유다인이 아닌 사마리아인이 주님께 돌아와 감사를 드렸다는 것이다. 곁에 있는 것에 대한 감사를 모르는 삶에 일침을 더해주고 있다. 이것은 단순한 감사의 표현을 뛰어 넘어 몸과 영혼의 조화 속에서 표현되는 진실 된 감사의 향기를 말해주고 있다. 조건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닌 무조건적인 주님의 사랑을 체험한 사람으로서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하느님과 화해한 사람의 품위를 알려주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죄 아닌 죄를 많이 만들어 내는 우리의 독선과 편견 그리고 무감각에서 벗어나야 할 순간이다. 전권을 갖고 계신 하느님으로부터 사해지는 죄로부터의 회복을 통하여, 서로를 죄인 취급하는 우리의 악한 마음과 무딘 마음을 용서 청해야 할 것이다. 그 방법으로 감사의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는 주님의 뜻에 감사하면서 오늘 나의 죄를 뉘우치며, 새롭게 태어난 삶에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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