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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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지혜 3,1-9  로마 8,31-39  루카 9,23-26

      자가의 길 = 주님을 따르는 길

       

      십자가는 왠지 부담스럽기도 하고, 도움이 되기도 하는 상징이다. 그런데 이 십자가를 우리 몸에 지니고 다니게 된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서 우리의 삶의 모습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더욱이 자신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라고 하시는 말씀을 통해서 자기 자신에게 집중된 모습과 십자가는 다른 것임을 알게 된다. 또한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주님의 인호를 받았으며, 생활 속에서도 많은 십자성호로 기도하게 된다.

      복음에서도 주님을 체험한 사람들은 믿음으로 고백하고,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나서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내가 가진 것을 버릴 수 있을 때, 내 안의 욕심과 계획도 버려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결심은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수행적인 노력을 포함하게 된다.

      문제는 우리가 생각하는 십자가가 주님의 십자가인지 나만의 십자가인지를 구별해내는 것이다. 우리는 은총 속에서 십자가의 모습을 기억하면서 살아가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삶의 굴곡이 모두 십자가는 아닙니다. 우리를 단련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으며, 주님을 바로 알게 도와주는 지혜의 선물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주님을 믿음으로 고백하고 알게 된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는 더 이상 십자가가 십자가로 느껴지지 않게 됨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그 어떤 것도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의 복음 때문에 예수님 때문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놓고 따라나선 증거자들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결코 윗자리나 가장 위대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싸운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삶을 증거 하는 것으로 인하여 목숨까지 내어 놓은 것입니다. 십자가의 모습이 강하고 무겁게 느껴지는 순간에도 주님께서 결코 저버리지 않으신다는 믿음으로 내어 맡긴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우리도 무엇인가 고귀한 것을 얻기 위해서 인내하고 노력해 나가면서 어찌 하느님의 나라와 영원한 생명을 위해서 주저할 수 있겠습니까!

      바로 이 믿음과 지혜가 우리에게 주어지는 십자가를 주님의 길로 바꿔주는 안내서임을 되새겨봅니다. 우리를 돌보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도록 주님의 길로 나아가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 것들로 인하여 나의 믿음이 사라지거나 빼앗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런 노력과 더불어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 분의 도움에 힘입어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이겨 내고도 남는다는 것을 기뻐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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