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성탄 팔일 축제 내 제7일(12월 31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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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1요한 2,18-21 요한 1,1-18

       

      말씀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1요한 2,18)라는 말씀을 들으면서 어떤 느낌을 갖게 되는가? 오늘은 우리가 한 해의 마무리에 와있다. 시간상으로도 마지막이다. 그러기에 오늘의 독서는 더욱 깊은 관계성으로 느껴진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마지막 때는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을 방해하는 적들의 출현을 말하는 것이다. 흔히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을 분열시키거나 다른 곳으로 인도하는 세력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죄를 짓거나 잘못을 하게 되면 동조 세력을 만들려고 한다. 그래서 자기 혼자만 두려움에 떨지 않으려는 것을 교묘하게 포장하여 다가오는 경우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진리를 알고 있기에 거짓 없이 주님께로 나아와 한 형제자매가 되었음을 고백해야 하는 것이다. 이때 우리 가운데 말씀이 함께 하심을 체험하고 고백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진정한 마지막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우리가 주님을 알고 고백하게 되는 순간부터 우리를 주님에게서 떼어내는 세력들이 있음을 경계하라는 것이다. 결국에는 주님께서 승리한 심판관으로 오셔서 그것들을 정리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성탄이후 마지막 때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다시 오실 주님께 대한 믿음의 고백인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빛과 말씀으로 오신 주님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때문에 서로가 믿음의 말씀으로 주님 안에서 하나 되어 위로를 얻고 힘을 얻어 굳건하게 성령의 성전으로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곧 다가올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떤 것이 오든 어둠이 그리스도의 빛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그러기에 발 앞의 상황에 넘어지지 말고, 우리의 목적지인 주님께 모든 것을 고정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진리위에 살아가는 사람들임을 기억하면서 한 해 동안 베풀어주신 주님의 은총에 감사드리며 새롭게 다가오는 시간 속에서도 주님의 말씀과 빛을 바라보며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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