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요한 2,3-11 루카 2,22-35
시메온의 기도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루카 2, 29-30). 시메온의 노래로 알려진 이 문장은 우리에게 약속된 구원의 기쁜 소식을 확인시켜준다. 물론 그의 부모는 성심의 고통을 예고 받지만 예수님은 그런 세상의 일들 속에서 하느님의 빛과 구원을 보여주실 분임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 비장한 기도는 시메온의 늙은 몸속에서도 희망의 울림으로 펼쳐졌던 것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의례적인 행위로 생각했을 정결례였겠지만 시메온에게는 이스라엘의 죄로부터의 구원이 보여진 것이다. 사실 이날이 주님께서 메시아로 선포되는 날이다. 그런데 그 자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없었을까? 시메온은 주님의 법과 말씀을 충실하게 살아오면서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메온이라는 이름의 뜻은 ‘듣는 이’다. 역시 예수의 정결례 날에 시메온은 주님의 목소리를 듣게 된 것이다. 시메온은 성전에서 기도로 충만한 삶을 살아왔기에 그 순간을 놓치지 않게 된 것임도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도 매 주일마다 주님의 집에 모여 말씀을 듣고 주님을 찬양하며 우리의 마음과 삶을 주님께 봉헌하게 된다. 그리고 빵으로 오시는 주님을 나눌 때 주님을 알아보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 순간마다 시메온처럼 주님을 고백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그러기 위해서 시메온의 기도가 내 삶의 모델로 자리 잡힐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기에 모든 것은 투명해지고 빛 속에서 걷게 된다고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형제적 사랑과 하느님께 대한 사랑의 실천이 우리 안에서 생활하게 될 것임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 빛이 다른 민족들에게도 하느님의 뜻과 정의가 나타나는 빛으로 알려지게 될 것임을 알려주고 있다. 결국 우리의 삶은 주님의 빛을 증거하는 삶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