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성주간 월요일(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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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이사 42,1-7 요한 12,1-11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

       

      은퇴 계획을 세우며 적금을 준비하는 것이나, 보험을 들어 두는 것들은 죽음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그 내면에는 죽음을 피하고 싶은 생각도 포함되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믿음을 그것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기로 약속하신 영생을 계획을 믿고 있는 사람들인 우리에게는 어떤 준비와 마음가짐이 필요할까?

      성주간을 시작하면서 우리 모두는 이마에 재를 받았던 재의 수요일의 순간으로 돌아가 보자. 그 순간 우리는 ‘우리 모두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기억하라.’는 축복의 말씀을 들었다. 그래서 성주간에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의 끝을 묵상하게 될 것이다. 그 이유는 우리의 구원을 위한 우리의 운명적 죽음을 직면하기 위하여 매우 중요한 순간이 되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에서 라자로와 마르타와 마리아가 함께하는 저녁 식사를 목격하게 된다. 그런데 예수님의 머리가 아닌 발에 기름을 붓고 있는 마리아의 행동은 예언적인 모습으로 드러난다. 가톨릭 성서학자인 제임스 맥 폴린 신부는 이 같은 마리아의 행동을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보통 죽음 시신의 장례를 위하여 그 발에 향유를 바르게 되는데, 그것은 살아있는 사람의 발에 기름을 붓는 것은 일반적인 행위가 아니다. 그러므로 마리아의 행동은 예수님의 죽을 몸에 기름을 부은 것이고 무의식적으로 그녀는 예언자적인 행위를 준비한 것이다.”(John: New Testament Message 6, Michael Glazier Ind. Pub., 1986, p72). 맥 폴린 신부는 마리아의 이런 예언자적 행위가 그분의 제자들이 예수님의 죽음을 직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하고 있다.

      마리아를 통한 행위는 우리에게 영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영감을 줄 수도 있고, 누군가 다른 사람의 지산에서의 맞이하게 되는 죽음을 준비하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의지적인 노력이나, 의학적인 연명을 통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넘어선 준비를 하도록 이끌어 준다. 누구나 죽음을 기뻐할 수도, 기쁘게 맞이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과의 강한 유대를 통하여 우리 자신을 위해서 마음의 평화를 가져오도록, 다른 믿는 이들의 도움을 통하여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때로 나의 죽음을 상상해볼 때가 있다. 그러면 답답하다는 느낌과 근거 없는 두려움이 자리하기도 한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내 믿음의 근본인 예수님을 바라보며 그분께 의지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모든 보속과 회개를 준비하는 것이 가볍게 떠나는 준비가 아닐까?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진 뒤에야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확실하게 남겨주신 말씀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요한 14,27)

      이제 이번 주간 동안 우리는 십자가 위의 예수님의 고통과 죽음을 마음에 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죄의 힘을 파기하신 십자가와 그분의 부활의 약속에 확신을 두고 우리 자신의 시간을 준비하는 시작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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