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성도미니코사제기념일(8월8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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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신명 10,12-22 마태 17,22-27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시는 하느님

      흔히 복권이 당첨된다면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러나 정작 그것이 이루어지면 어떤 삶이 진행될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 오히려 그와 반대되는 삶의 모습, 곧 자신이 표현했던 공적이면서도 자선적인 의도는 사라질지도 모를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두려움 없이 어떤 요행과 성공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삶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인지, 혹은 그것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인지를 구별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원래부터 나의 것이 아니었다면 아무 상관도 없었던 것을 괜한 바람이 들어와서 흔들어 놓는 것은 아닌지 성찰해보아야 할 것이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서 성전 세를 내시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그러나 그분은 세금을 누구에게서 거두는지를 질문하시면서 자녀가 된 사람들의 모습을 상기시켜 주신다. 그러면서도 그분께서는 일상적인 삶의 규칙들을 존중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신다. 그분은 스스로 규범을 준수하심으로서 사람들을 힘들게 하거나, 그들에게 저항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우리의 일상적인 매일의 삶을 따라 그 속에서 진리를 찾기를 바라신다. 그것은 당신께서 우리에게 주시려는 사랑의 마음을 이해하기를 바라신 것이다. 우리는 손해 보기를 꺼려하고 더 많은 이익을 추구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분의 공생활을 통하여 일하는 사람들이나 가족의 구성원이나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살아가는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알고 계신 분이시다. 그러기에 완전한 신성을 지니신 분께서는 지상에서 온전한 사람의 몫을 다하신 분으로 나타난다. 결국 그분의 열정은 우리를 완성에로 초대하시는 모습으로 드러난다.

      독서에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해지는 말씀을 되새겨 본다. 그것은 마음의 할례를 받는 것이며, 목이 뻣뻣하지 않고, 사람을 차별 대우하지 않으며, 뇌물을 받지 않는 것이다. 고아와 과부의 권리를 되찾아주며, 이방인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것은 그들도 이방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자신의 처지를 깨닫는 것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처음 도움을 받은 것은 어느덧 사라진 과거의 모습이 되고, 성공한 자신의 모습에만 도취되어 나눌 줄 모르는 삶, 현실에서 자신만이 최고의 노력을 이룬 사람으로 착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정한 사랑의 마음으로 겸손과 나눔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모습이다. 이것은 우리 주변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최선을 노력을 통하여 도움을 주는 것이다. 단순히 돈을 주고받는 관계가 아닌, 기적이 아닌 우리의 일상의 충실한 도움을 통하여 완성되는 변화를 뜻하는 것이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섭리하신 계획이며, 우리를 위하여 준비하신 양식임을 깨닫고 오늘을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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