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성녀 페르페투아와 성녀 펠리치타 순교자 기념일(3월 7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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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토빗 1,3; 2,1-8 마르 12,1-12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봉사자의 삶 지키기

       

      용기가 있다는 표현은 무엇과 싸워 이기는 힘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변함없이 자신의 가치와 보편된 가치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이야기한다. 그러기에 때로는 외로운 여정이 될 수도 있지만 두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는 모습을 용기라고 표현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을 위해서 우리는 과거의 모습에서도 배움을 늦춰서는 안 된다. 과거를 모르거나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다시 과거를 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곧 사순절이 다가온다. 그 때가 되면 우리는 회개의 삶으로 초대를 받게 되는데, 그것은 우선적으로 하느님께 모든 것을 내어드리는 것이고, 모든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좋은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다. 오늘 토빗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이것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이루어지는지 바라보게 된다. 즉 어느 순간에도 하느님께 충실하게 남아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심지어 그 상황이 어려운 때라도 변함없이 그분께서 주신 삶의 가치를 깨닫고 살아가라는 것이다. 토빗은 그의 주변에 있는 박해받는 백성들이 처한 유배 생활 속에서도 특권을 살고 있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어떤 것을 누리는 것에 멈추지 않고 죽은 동족의 시신을 땅에 묻어 주는 일을 하게 된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그를 그 순간에 부르시는 소명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토빗은 자신의 삶의 첫 자리에 하느님을 담고 살았으며, 그가 누리고 있는 모든 좋은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것임을 깨달았다.

      그런데 이런 삶의 모습을 오늘날의 우리의 종교지도자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을까? 아니 누군가를 대상으로 두지 않고 자신의 삶이 이렇게 살도록 불림 받았다는 것을 깨닫고 살아가는 신앙인의 모습인지 각자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대사제와 성서학자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힘과 권위를 오용하고 있는 상황에 대하여 도전하신다. 포도밭의 주인과 그의 아들을 통하여 주어지는 비유를 통하여 – 밭주인의 뜻을 실천하지 않고 자신들의 뜻대로 소유하는 것은 물론 밭주인의 아들까지도 죽이게 된다는 비유를 통하여 – 종교 지도자들에게 말씀해주고 계신다.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가 되새겨야 하는 부분은 우리의 바람과 상충되는 하느님의 뜻이라도 우리는 그분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봉사자로서의 삶, 그분의 청지기로서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삶이다. 이것을 위해 우리 모두는 하느님으로부터 나왔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중요한 열쇠가 된다. 이로써 우리는 자신에게서 벗어나는 길을 찾게 될 것이며, 하느님께 감사를 드림은 물론 이웃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충실한 자녀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사순절이 시간되는 순간이 아니라 준비하는 지금부터라도 주님의 뜻을 새기고 그분을 따르는 삶으로서 아버지의 뜻에 남아 있는 준비된 하루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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