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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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묵시 14,1-3.4-5 루카 21,1-4

       

      우리를 기르시는 하느님의 선물

       

      내가 하는 작은 일 가운데 하느님의 놀라운 힘이 숨겨져 있다면, 앞으로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겠는가? 그것은 분명하게 모든 일에서 보물을 발견하듯이 살아갈 것이다. 오늘 가난한 과부의 헌금이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모습 속에서 우리가 행하는 모든 행위에 정성을 다해야 함을 배우게 된다. 그것은 거저 얻었거나 쉽게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흔히 돈을 직접 벌고 나면 돈 쓰는 것이 어려워진다고 했다. 그것은 그 가치를 알기 때문이다. 이처럼 모든 것을 정성들여 준비해주시고 이끌어 주시는 하느님의 선물에 감사드리며 다시 돌려드리는 우리의 봉헌은 참으로 가치 있는 것이 된다.

      컴퓨터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들이 있다. 그런데 어둠의 통로를 이용하여 사용하게 되면 당장은 돈을 절약하는 듯이 보이지만, 그것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람들에게 지원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사용에 있어서도 제한을 받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해주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지켜져야 하는 성실함이 된다.

      오늘 과부가 높이 평가된 이유는 하느님께서 자신을 돌보아 주실 것이라는 신뢰를 두고 가진 것을 봉헌하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이 가진 것이 적었기 때문에 부끄러웠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녀는 하느님께 대한 사랑의 표현으로 그녀가 가진 것을 봉헌한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행하는 봉헌과 자선에 대해서 되새겨보게 된다. 그것에 희생과 주님께 대한 사랑이 빠져 있다면 그것은 그저 자신을 위한 행위일 뿐이라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행하는 자선이나 봉헌 뒤에 기부금납입 증명서를 발급받아 나가는 것은 어떤 모습일까? 자신의 자선이 온전한 것이 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일까? 아니면 나중에 세금 공제를 받기 때문일까? 조금은 복잡한 표현이 되었을 수도 있지만 예수님과 헌금함에서 마주하게 된다면 어떻게 처신할 것인지가 궁금해질 뿐이다.

      우리에게 주신 주님의 축복에 대한 감사는 당연한 부분이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하여 나의 의무를 다했다고 말하는 것은 부족한 것이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나에게 그런 능력을 주셨다는 것은 부단히 그것을 사용해서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라는 소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경제가 어려워지는 요즘 이런 요청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불확실한 미래와 빛이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더욱 우리의 마음과 힘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선물이다. 우리가 봉헌하지 못할 희생은 없다. 그리고 그것은 되돌려 받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더욱 빛을 내게 된다. 하늘나라에서 우리가 받을 보상이 크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의 것을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봉헌하러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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