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12월 1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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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민수 24,2-7.15-17 마태 21,23-27

       

      빛으로 나아가기 위한 신앙의 빛

       

      권한에 대한 이야기를 들먹일 때가 제일 답답하다. 학위가 있어야 강단에 설 수 있고, 자격증이 있어야 고칠 수 있다는 것은 합리적인 이야기지만 실상 그 내용의 뒷면에는 제한적인 자신들의 권익 보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힘 있는 자들의 자기 방어 및 독식의 방법일 수 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시는 것에 반감을 갖게 된 지도자들은 예수님의 권한에 대해서 질문한다. 그러나 그들은 변변한 대답을 할 수 없게 되고 망신을 당한다.

      예수님에 대한 다양한 이름들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이름들이 내 가슴에 가득 차오르는지는 다른 이야기다. 내가 과연 그분의 이름을 어떻게 고백하고 있는지에 따라서 그 대답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입으로는 그분을 언제나 부를 수 있지만 그분의 뜻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죽은 언어일 뿐이다.

      제자들 가운데 그리고 치유를 받은 사람들 가운데 그분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한 사람들은 참으로 복된 사람들이라는 것을 새삼 느껴본다. 필요할 때만 그분을 찾고 있는 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해보면서 내가 고백하는 주님을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주님의 모습을 조금 더 잘 알아야 할 것이다.

      예수님을 넘어트리기 위해 다가온 종교 지도자들같이 듣기는 들었어도 자신들의 마음에 자리 할 시간을 갖지 못한 사람들처럼 우리도 넘어질 수 있다. 내가 나이가 들수록 더욱 걱정하는 것은 들은 것은 많아지는데, 아는 대로 실천하지 못하지 않을까라는 것이다. 성경에서 나오는 등장인물이 나의 모습을 다듬어 줄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 오늘 나에게 그만큼 빛이 비춰진 것임을 믿는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항상 당신의 이야기를 말씀해주신다. 그러나 우리가 언제 어디서 마음을 열고 주님께 다가가느냐에 따라서 그 모습은 달라질 것이다. 때로는 성장을 통하여 달라질 수도 있다. 그러나 나이의 제한이 아니라 주님께 의지하며 살아가려는 동의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짐해본다.

      오늘 대림환 촛불을 켜놓고 기도하면서 일어나 집안을 다녀보는 것은 어떨까? 빛으로 오시는 분을 맞이하기 위하여 빛을 들고 구석구석을 다녀보는 것이다. 이것을 통하여 우리를 찾아오시는 주님의 빛과 우리가 그 빛을 마중 나가는 모습을 깊이 묵상하면서 오늘을 시작해보자! 우리의 신앙의 빛이 주님의 빛을 만나는 그 순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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