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사순 제5주간 월요일 2009/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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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독서 : 다니 13,1-9. 15-17. 19-30. 33-62 또는 2열왕 4,18ㄴ-21. 32-37 복음 : 요한 8,1-11 또는 요한 11,1-45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겠다.

      오늘의 말씀은 한편의 아침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어쩌면 이렇게 사람들의 모습이 지혜를 알려주는 모습과 죄로 기우는 모습으로 묘사될 수 있을까?

      죄는 혼자 있을 때 이루어지는가? 같이 있을 때 이루어지는가?

      죄인들이 함께 있다고 가정할 때, 그 가운데 취조를 위해 한 명을 뽑아 가면 어떤 느낌이 들까? 심문을 받는 사람도 그렇지만 남아 있는 사람들은 어떤 느낌이 들까?

      수산나의 처지를 생각해보자. 그리고 간음하다 잡혀온 여인의 모습도 그려보자. 그가 법정이건 사람들 앞이건 예수님 안에 혼자 남아 있던 그의 모습을 깊이 느낄 수 있겠는가?

      죄를 처벌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죄를 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 지금도 그러하다.

      바로 잡는 것은 주님의 몫인데 인간이 그것을 선행하려고 한다. 자비로운 주님의 대우가 맘에 들지 않는다면 어찌하겠는가? 떠나겠는가?

      죄를 용서받는 쪽이 나라면 좋아라 할테지만 다른 사람이면?

      특히 나에게 감정이 생긴 사람이라면? 베트맨 시리즈 가운데 ‘다크 나이트’를 보면, 인간의 선한 모습과 악한 모습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묘사하면서 희망과 빛을 선택하며 자신을 죄인으로 만들게 되는 베트맨을 만나게 된다.

      너 자신의 모습을 먼저 살피고 살라고 알려주시는 것은 우리를 책망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구원에로 이끄시는 초대의 말씀이다. 정말 용서가 안되는 사람이 있는데 어쩔까요? “그래도 용서하십시오.” 라고 말하는 나의 처지를 생각해본다.

      예수님께서는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신 모습으로 십자가 위에 매달리셨다. 십자가 위에 무슨 왕의 모습이 보이겠는가! 세례 이후 유혹자로부터 마지막의 순간까지 하느님께 순종하심으로써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셨다. 우리도 매일 내적, 외적으로 유혹을 받는다. 심지어 타인에 대한 오해와 깊은 이해의 결함으로 어두움을 맛보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큰 실수와 우리 마음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힘들 때라도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들임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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