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사순 제5주간 목요일(4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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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창세 17,3-9 요한 8,51-59

       

      우리의 어려움을 기쁨으로 바꿔주시는 예수님

       

      불확실한 것들 속에서도 잘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아마도 우리의 부모님들이 아닐까? 자녀들인 우리들이 어떻게 자랄지도 모르고, 생활하면서 어떤 특별한 일이 생겨날지도 모르면서도 자신들의 삶을 송두리째 내어 맡길 수 있는 부모님들이 그 대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본다. 그리고 그런 어려움들이 자녀들의 성공과 행복을 통하여 기쁨으로 바뀐다는 것을 고백하게 된다.

      영국의 외교관 해럴드 니콜슨은 유능한 외교관에게 필요한 7가지 특징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진실성, 엄격한 도덕성, 침착함, 너그러움, 인내, 위엄, 충성심이 그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높은 지성과 지식, 통찰력, 분별력, 매력, 용기들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외교뿐만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덕목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것을 갖추기에는 부단한 노력과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숙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오늘 아브람은 아브라함이라는 이름으로 개명(改名)된다. 계약을 통하여 모든 민족들의 아버지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게는 모든 축복이 주어지는데, 그 가운데 핵심은 하느님께서 앞으로 후손들의 하느님이 되어주시겠다는 것이다. 단 그 자손들이 주님의 계약을 지켜야 한다는 단서가 주어진다. 이 말은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당신의 말씀을 지키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게 된다는 표현으로 완성된다. 그 이유는 주님의 말씀 속에 생명의 주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구원의 계획과 하느님의 이해를 넓혀주시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한정되었던 생각을 모든 민족들에게로 확장시켜주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이 뜻이 불확실하게 다가오며,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로 느껴진다는 것을 돌을 들고 예수님께 던지려는 무리들을 통하여 알게 된다.

      그러나 변화를 통하여 우리에게 다가오는 불편함과 두려움을 넘어 기쁨의 생활이 있다는 것이 오늘 우리가 들은 말씀의 핵심이 된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에 신비로 깨닫게 되는 그리스도(CCC 473)와 그분의 현존을 깨닫기를 바랄 때 느껴지고 체험되는 축복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전에는 모르고 있었던 것이 차츰 베일을 벗기듯 드러나게 되는 상황에서 고백되는 기쁨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것을 배울 순간은 큰 변화를 직면한 아브람의 침묵속의 순종과 신뢰의 응답이다. 그 역시 어떻게 하느님의 약속이 이루어질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였다. 그런데 아브라함 때부터 기다려온 메시아에 대한 기쁨 대신에 분노와 닫힌 마음을 지닌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대조하면서 우리의 응답을 찾아본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님의 계약을 법률로써만 지켜왔고 이해했을 뿐, 진정 메시아를 바라볼 수 없었던 것이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기쁨이 되지 못했다. 아마도 예수님이 너무나 인간적으로 보였기에 이런 일들이 일어난 것은 아닐까? 새로운 세계로 옮아간다는 두려움과 어려움과 불편함과 불확실성을 넘어서 깨닫게 되는 참된 기쁨을 바라볼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찾아오신 예수님을 만나고 고백할 수 있는 하루가 되어보자. 그것이 우리에게 큰 도전으로 다가오는 변화를 바라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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