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사순 제4주간 화요일(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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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에제 47,1-9.12 요한 5,1-3.5-16

       

      치유자 예수님

       

      병든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누구나 치유를 위해서 노력하거나, 자신은 꼭 일어나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한 위로나 거짓 믿음이 아니라 지금껏 살아왔던 삶에 대한 진정한 결심과 전환적 사건을 보여준다. 또한 아픈 사람은 물론 간호를 하는 사람들도 치유와 회복에 대한 노력은 물론 기도를 통한 바람을 갖게 된다. 이처럼 우리는 아픔이나 고통의 한계를 통하여 생명에 대한 강한 열망을 느끼게 된다.

      전통적으로 벳자타 연못이 요동을 칠 때 환자들은 자신의 몸을 담가서 치료와 치유를 받게 되었다. 그런데 오늘 자기 혼자서는 어떠한 것도 할 수 없는 병자를 만나신다. 그는 언제나처럼 자신의 차례가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살아왔지만 혼자서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던 병자였다. 그렇게 기다리던 사람에게 예수님께서는 얼굴을 맞대고 질문하신다. ‘낫기를 원하느냐?’ ‘건강해지고 싶으냐?’ 그러자 그 병자는 자신의 원의를 밝힌다. 그러나 자신이 빠르게 움직일 수 없고, 누군가 도와주는 이도 없기에 불가능함을 이야기한다. 그는 보통 사람들처럼 지금 자기와 이야기하는 분이 어떤 분이신지 그리고 예수님께서 그를 위해 무엇을 해주실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아마도 이것이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입으로는 신앙을 고백하지만, 또 새로운 결심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에게 힘이 되어주신다는 것에 대한 믿음을 배워나가야 하는 순간을 목격하게 된다. 어쨌든 그 병자는 예수님께서 그에게 명령하는 대로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돌아가라.’는 말씀대로 걸어갔다. 주님을 만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할 때 삶이 변화된다는 놀라운 가르침을 묵상하게 된다.

      에제키엘 예언자의 글을 통하여 보충을 하면, 교회는 이번 사순 시기 동안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삶과 치유의 근원이 되신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우리가 주님께 다가서서 그분에게 우리 자신을 내어맡기면, 물의 소용돌이를 기다리던 병자의 모습과는 달리,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릴 필요 없이 그분의 은총을 충만히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 순간 필요한 것은 단호한 결정에 따른 우리의 응답이다. 우리와 늘 함께 계시며, 우리를 기다리며 언제든 당신께 돌아오기를 바라신 예수님께서 나아가 우리의 기도와 회개의 삶과 성사를 통하여 응답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게 될 것이다. ‘낫기를 원하느냐?’

      이제 우리의 응답이 필요한 순간이다. 누구도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주님께서 치유해주시는 모습에로 나아가기를 바랄 것이다. 그분의 자비와 용서를 통한 우리의 죄의 씻음을 체험하고, 더욱 굳건하게 생명의 길로 나아가도록 주님께 나아가자.

      치유를 해주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언제나처럼 병든 사람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당신의 모습을 그들에게 비춰주심으로써 가능하게 된다. 당신의 모습을 제대로 받아들인 사람이나, 믿음으로 고백하는 사람들에게는 예수님의 권능이 그대로 이루어지게 된다. 결국 예수님은 당신 자신을 내어주심으로써 우리에게 놀라운 기적을 매일 이루어주시는 진정한 치유자로 우리에게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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