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사순 제4주간 월요일(4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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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이사 65,17-21 요한 4,43-54

       

      예수님의 구원의 힘

       

      희망의 목소리가 들려올 때, 그 목소리에 대한 확신을 갖고 살아갈 수 있을까? 우리가 간절하게 매달리는 순간이라면 지푸라기조차 귀중하게 생각하겠지만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그 속삭임을 흘려보내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말하는 것이다. 요한복음 속에서 기적들로 나타나는 예수님의 신비로운 일들을 통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말해주고 있다. 그런데 가나의 기적이든 왕실 관리인 아들의 치유이든, 신비로운 일들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것도 주지된 사실이다. 그럼에도 하느님의 영광을 볼 수 있는 시력을 회복함으로써 믿음에 믿음을 더하며 하느님을 찬미할 수 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가나에 다시 돌아오신 예수님께 무조건 다가와 요청하는 왕실 관리를 만나게 된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 죽게 되었기에 치유해 주시기를 청한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아들이 살아날 것이라는 말씀과 함께 돌아가라고 명하신다. 그 왕실 관리는 예수님의 이 말씀에 믿음으로 응답하며 돌아간다. 그분의 말씀에 믿음을 두었던 것이다.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지적하시는 말씀은 어떠한 기적이나 놀라운 이들을 목격하지 못하였음에도, 그리고 불확실성 속에서 집으로 돌아가라는 말씀을 들었음에도 예수님의 말씀에 믿음을 두고 살아가는 성사적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 고백의 삶은 놀라운 기적을 만들어 내고 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들이 치유되고 있다는 말을 전해들은 왕실 고관은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되새김과 충만함을 목격하게 된다. 이런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된 왕실 고관은 전체 가족들과 함께 믿음의 생활로 나아가게 되었다.

      이제 우리에게로 돌아오자. 나는 주님의 말씀에 믿음을 두고 있는가? 주님의 구원의 권능에 확신을 두고 살아가는가? 우리가 긍정적인 대답을 하면서 살아가는데도, 우리에게 죽음이 현실로 다가오거나 갑작스럽게 다가온다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을 받거나 죽는다면, 혹은 다른 비극적인 상황들이 나에게 닥쳐온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왕실 고관처럼 그분의 말씀 안에 확신을 둘 수 있는가? 그 해답은 하느님께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이다.

      우리가 매번 우리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기도의 응답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된다면, 우리는 하느님을 시험하고 의심하게 되는 것이다. 죽음의 순간까지, 곧 우리의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와 함께 해주시는 주님의 구원의 힘을 깨닫지 못하면서 살아간다면, 우리는 후회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반대로 영원한 생명으로 우리를 이끄시는 분에 대한 확신은 놀라운 일을 체험하게 이끌어 줄 것이다.

      단순하게 고백되어지는 구원자 예수님이 아니라 그분의 말씀으로 힘을 얻고 걸어갈 수 있는 참된 고백의 하루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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