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사순 제4주간 수요일(4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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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이사 49,8-15 요한 5,17-30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조금만 더 누워있거나 잠들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가 있다. 아마도 다른 어떤 휴식보다 더 강한 유혹이 아닐까 싶다. 그 이유는 육체적인 피로로 인한 것일 수도 있고, 지금 내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한 도피일 수도 있다. 어쨌든 30분 혹은 1시간의 잠은 뿌리치기 힘든 유혹임에는 분명하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에서는 ‘일어나 빛을 향해 나아오라’는 말씀을 듣게 된다. 그리고 이 내용은 우리가 사순시기를 통하여 부활을 지향하고 있는 여정에 힘을 넣어주고 있다. 마치 우리가 더욱 잠자리의 유혹에 빠져들고 싶듯이, 강한 자극으로 우리를 일으켜 세우는 말씀이다.

      평일 미사에 참여한다는 것은 쉬운 일만은 아니다. 우리가 한 달 혹은 한 주간 동안 평일 미사를 참여하는 것에 대하여 생각해본다면, 그리고 미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유심하게 바라보게 된다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미사에 대한 우리의 신앙심을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다. 세례를 받기 전과 받은 후의 미사에 대한 중요성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확인해볼 일이다. 우리가 가톨릭 신자라는 것에 대해서 자부할 수 있는 사람의 모습은 과연 어디에서 근거하는 것일까? 그것은 언어나 문화가 아닌 어느 곳에서든 주님을 만날 수 있다는 미사가 아닐까? 그래서 교회로부터 멀리 떨어져 나가 방황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며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 새로운 신자도 중요하지만 냉담자들의 회두와 기존 신자들의 신앙심을 고취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문제는 그들 스스로가 주님께 대한 신앙심을 잃지 않는데 있다. 이사야 예언서를 통해서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우리를 기억하시며 누구도 잃어버리기를 원하지 않으신다고 말씀해 주신다.

      우리가 얼마나 절망적인 상황에 있거나 하느님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거나에 상관없이 우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고, 우리의 구원을 위해 다가오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교회로부터 떨어져 나간 사람들을 잊을 수 있겠는가? 우리는 그리스도의 지체들이다. 우리는 그분의 순과 발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이웃과 친구와 신앙의 길에서 멀어져있는 가족 구성원들에게 하느님의 조건 없는 사람을 어떻게 증거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가? 무엇인가 특별한 이벤트를 행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신앙인으로서의 기쁜 삶과 참된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돌아볼 때다. 이것이 우리의 도전이다. 판단 없는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이 우리가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진정한 힘이 되는 것이다.

      각자가 지니고 있는 어려움을 나누게 될 때 우리는 그것을 위해서 그리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도를 할 수 있다. 또한 특별한 전례적 거행을 할 때 그들을 초대할 수 있다.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체험한 놀라운 체험이 있을 때, 그것을 나눌 수 있다. 놀라운 하느님께서 신앙인의 삶에 어떤 차이를 주시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

      이제 우리의 삶이 신앙인의 삶에 더욱 어울릴 수 있도록, 떨어져 나간 사람들과 주님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하나로 연결 될 수 있도록 다리의 삶을 준비해보자. 그것은 편견 없는 사랑과 조건 없는 나눔을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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