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사순 제2주간 화요일(3월 22일)

Viewing 1 post (of 1 total)
  • Author
    Posts
  • #1459
    정하상성당

      이사 1,10.16-20 마태 23,1-12

       

      겸손이 가져다주는 것

       

      참으로 겸손하게 살아가는 것의 기준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재능으로 하느님을 찬미하거나 이웃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그 기준이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조금은 쉽게 겸손을 체험하지 않을까?

      해마다 돌아오는 사순시기의 결심들 가운데 하나는 보다 낳은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이나, 우리 자신을 잘 돌아보고 성장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오늘 듣게 되는 말씀은 하느님의 뜻에 남아 있는 삶에 대한 선포다. 하느님께서는 소돔과 고모라의 죄를 물리시고 그들을 부르신다. 그 조건은 그들이 살아왔던 생활 방식에서 돌아서기만 한다면 그들을 용서하신다는 약속이다. 같은 메시지가 우리에게도 적용된다는 것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분의 말씀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고 하느님의 진노가 그들 앞에 놓이게 된다. 우리 역시 끊임없이 회개의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지금이 제일 좋은 시간이라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만약 우리가 소돔과 고모라처럼 회개하는 것에 실패한다면, 바리사이들과 성서학자들의 모습처럼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들은 스스로 자신들이 특별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간다. 그것은 자신들이 거룩하고 의로운 사람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그들은 영예로운 이름을 좋아했고, 존경받기를 즐겼으며, 모든 권력이 집중되기를 바랐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자기만을 위한 태도를 비난하셨고 그들에게 겸손으로 대응하셨다. 우리가 사순 시기동안 지속하고 있듯이 오늘의 말씀을 깊이 생각하고 하느님께 자신의 겸손의 성장을 청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계속해서 좋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도 분명하다. 평일 미사를 참례하고 있다는 것과, 더 낳은 사람이 되려고 성장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과 그리스도를 닮은 생활로 나아가려는 모습들이 그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영적인 성장을 키워나가기 위해 늘 바치는 기도의 응답으로도 나타난다. 그리고 친근함과 정직함과 겸손으로 우리 자신의 삶을 이끌어 준다. 그럼에도 이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우리 스스로가 소중한 생각과 중요한 자기 성찰에 대해서 간직하고 있지만 진정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깨닫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선물을 알고 있다. 지력과 매력과 자연적인 특성들은 하느님께서 각자의 개성에 따라 나눠주신 모든 좋은 선물이다. 그런데 이것은 서로를 위해서 나누라고 주신 선물이지 자신에게만 특별하게 사용하라고 주신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이제 주님께서 주신 소중한 선물을 실패하지 않고 나눌 시간이 되었다. 우리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주변에 가득한 주님의 사랑의 선물을 나눌 수 있는 실천의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겸손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충만함의 결실을 맛볼 수 있는 오늘이 되어보자.

    Viewing 1 post (of 1 total)
    • You must be logged in to reply to this to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