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rathon 사랑해서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

Viewing 1 post (of 1 total)
  • Author
    Posts
  • #16247
    정하상성당

      가을 하늘 만큼이나
      투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날마다 햇살처럼 내려와
      내 가슴에 앉아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옷깃에 닿을 듯 말 듯
      살며시 스쳐 다가와서
      나의 살갗 깊숙히 머무는
      내 입김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때문에
      내가 언제부터인지
      마음 한쪽을 깊게 도려내어
      가장 크게 들여 놓고
      날마다 심장처럼 끌어 안고 사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사랑해서 좋은 사람입니다.
      가슴에 무한정 담아두어도
      세월이 흐를수록
      진한 여운으로 다가오는
      포도주 같은 사람입니다.
      마실수록 그 맛에 취하는
      진한 그리움 같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그 사람을
      가슴에 넣습니다.
      사랑해서 좋은 사람을
      한번 더 내 안에 넣어 봅니다.

      – 이 수일 마루치아노
        Blog: http://blog.naver.com/leee2665


    Viewing 1 post (of 1 total)
    • You must be logged in to reply to this to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