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부활 팔일 축제 내 수요일(4월 27일)

Viewing 1 post (of 1 total)
  • Author
    Posts
  • #1491
    정하상성당

      사도 3,1-10 루카 24,13-35

       

      주님 안에서 주님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축복

       

      마귀들은 우리가 주님께서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주된 임무에 충실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가 조금이라고 주님께 다가서려고 회개하거나 기도에 열중하게 되면,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하느님으로부터 거리를 두게 만든다. 그래서 주님의 영 안에서 튼튼해지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아예 하느님으로부터 주어지는 믿음의 선물을 포기하게 만든다. 그래서 그분에게서 주어지는 축복의 생활, 감사의 생활을 방해하는 것이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믿음을 통하여 주어지는 새 생명과 구원을 경축하게 된다. 만약 우리의 영적인 생명에 생기가 사라지게 된다면 그때가 바로 예수님께 돌아서서 그분께서 우리를 강하고 새로운 생명으로 일으켜 주시도록 나서야 할 때다.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는 힘을 얻게 된다는 표현을 쓸 때, 우리가 매일 양식을 통하여 생활하듯이 예수님으로부터 채워지는 힘이 없다면 영혼은 말라버리게 될 것이다. 사도행전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어지는 말씀이 바로 이것이다. 절름발이 거지가 성전에 앉아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고 있었다. 베드로와 요한은 그를 보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를 치유하였다. 이제 베드로와 요한 사도는 무엇이 그들에게서 놀라운 작용을 일으키는지 분명하게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들로 나타난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치유를 해 주신 예수님의 것과 달리 새롭고 다른 모습으로 그분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 우리 가운데 많은 사람들 가운데 오늘의 절름발이처럼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른다. 예수님을 원망하였다가도 뜻하지 않게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바꿔주신 체험을 하였거나, 예수님께 의지하며 기도하였더니 놀라운 방법으로 인도하시며 힘을 주셨던 체험을 하였던 사람들이 그러할 것이다. 우리가 어떤 어려움에 놓이더라도 예수님께 의지할 수 있다면 우리는 놀라운 축복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자선을 청하던 절름발이 사람은 황금보다 더 귀한 선물을 받았다. 바로 베드로의 말을 통하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일어나 걷게 된 것이다. 이사야 예언자가 예언했듯이 “절름발이가 사슴처럼 뛰게 될 것이다”(이사 35,6)라는 말씀처럼 그는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껑충껑충 뛰기도 하면서 하느님의 찬미하였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당신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새로운 세대를 우리에게 주셨으며 약속을 충만하게 이루신 사건으로 나타난 축복이다.

      그러나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처럼 우리들은 예수님 안에 머무는 믿음에 실패를 경험하거나 마음을 잃어버릴 때가 종종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그 순간마다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징표와 기억들과 이웃과의 대화들 속에서 우리를 일깨워 주신다. 결국 우리의 눈과 마음이 예수님을 바라보며 기도할 수 있도록 주님의 이름을 불러야 할 것이다.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의 이야기는 우리가 어떤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도록 이끌어 준다. 그것은 오늘도 우리에게 당신 자신을 내어주시는 영성체를 통하여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말씀과 성찬의 식탁에서 더욱 힘을 얻어 우리를 위협하는 어둠의 세력에서 주님을 당당히 고백하는 하루가 되자. 그리고 그분의 이름으로 주어진 축복을 누리는 하루를 만끽하자.

    Viewing 1 post (of 1 total)
    • You must be logged in to reply to this to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