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부활 팔일 축제 내 금요일(4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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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사도 4,1-12 요한 21,1-14

      해바라기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할 즈음 그들에게 다시 힘을 주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된다. 그분께서는 여러 차례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고 전해주고 있는데, 그 모습 때마다 직접 다가오셔서 먹여주시고 힘을 주시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분이 말씀하신 대로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기 위해서 오신 분이심을 확인하는 순간들이다. 그러기에 제자들은 주님을 알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분의 이름에 구원을 둔 삶이 어떤 것인지 담대하게 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버림 받은 돌이 모퉁이 돌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어떤 결정적인 순간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다면 그것은 모든 과정에서 지켜야 할 것들이 많겠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그것과 만나는 순간이라는 것이다. 이 순간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잊고 집중할 수 있다면 사랑을 외치셨던 예수님의 기도를 깨닫게 될 것이다. 아버지와의 사랑 안에서 하나가 되셨던 분의 기도는 제자들을 벗이라고 부르는 모습에까지 이르렀고, 결국 벗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끝까지 사랑하시어 당신을 빵과 포도주의 모습으로 남겨주신 것이다. 그리고 사명을 성공하지 못하였다고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방향과 방법을 알려주시는 분으로 나타난다.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이처럼 우리를 사랑으로 바라보시는 주님을 우리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

      해바라기라는 꽃의 이름도 태양의 빛을 따라서 움직인다고 해서 붙여졌듯이, 우리도 주님의 모습을 따라 그분의 길을 따라가는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그보다 먼저 우리를 항상 사랑으로 지켜봐주시는 은총을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사진기를 사용하다보면 흔들림 방지 기능이 있다. 이것은 이미지가 흔들리지 않도록 보정해주는 것이다. 그래야 원하는 이미지를 제대로 포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바라는 것은 구원과 영원한 생명이 분명하다. 주님께 잘 맞춰진 삶의 방식을 사랑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다시 주님을 바라보는 오늘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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