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부활 팔일 축제 내 금요일(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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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사도 4,1-12 요한 21,1-14

       

      우리를 통해 놀라운 일을 성취하시는 예수님

       

      우리는 여전히 예수님께서 어둠과 죽음에서 승리하신 부활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그리고 그 놀라운 장면이 사도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치유하는 놀라운 일들로 나타나게 된다. 베드로가 자신의 부족함을 뒤로하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원로들과 지도자들 앞에서 구원이 다가오고 있음을 선포하고 있는 것이다. 성령의 도움과 예수님의 이름으로 베드로는 변화되었다. 그는 예수님이 불러주신 일들을 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이 변화한다는 것이 가장 크고 놀라운 기적이라는 것을 묵상해 본다.

      루카 5장의 고기잡이 기적을 통해서 알게 되듯이, 시몬 베드로라고 불리는 이중 이름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그에게 맡기신 독특한 책임을 상기하게 된다. 결국 예수님의 뜻을 따라 교회 안에서 베드로가 담당할 선교 사명을 첫 세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상기시키고 있다.

      루카가 복음을 썼을 때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자신들이 수행하던 사명의 결과가 빈약하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아무것도 잡지 못한다는 일상에서 고생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노고를 계속하라고 격려하는 것이 루카 복음사가의 의도다. 부활하신 분은 교회라는 고기잡이 배 안에 계신다. 그분의 제자들이 용기를 잃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밤이 지나면 낮이 올 것이고, 기적은 다시 일어날 것이다. 심연 속의 물고기는 죽음의 공간 안에 갇혀 있는 사람이고, 베드로는 이런 사람들을 낚음으로써 구원의 배 안으로 건져 올릴 사명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베드로 야고보 토마스 나타나엘의 두 아들은 낚시를 하고 있었지만 예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가 없었다. 결국 예수님의 이름에 의지할 때, 그분의 보호와 안내를 따를 때 놀라운 일들이 가능해 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루카는 고기잡이 장면을 예수님의 전도를 시작하는 시초에 소개하지만, 요한 복음사가는 부활 이후에 배치한다(요한 21,4-17). 그러나 두 복음사가는 같은 말을 하고 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하느님과 함께 하는 행복으로 부르기 위해 먼저 우리를 악의 바다로부터 낚아 올리신다는 것이다. 이 복된 소식을 모든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다.

      지금의 우리에게도 성령의 능력으로 인하여 우리의 마음이 예수님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께 더욱 가까워질수록 우리의 길은 더욱 명료해지고 놀라운 일들이 우리를 통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려주시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놀라운 일들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친절한 행동으로 잘 드러날 수 있다. 그것은 조문의 카드를 보내는 것이나 어려운 일을 겪고 있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또는 우리가 누군가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

      우리가 만약 우리의 마음 안에 예수님의 부드럽고 조용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만든다면 우리는 매일 그분의 지도를 얻게 될 것이다. 오늘 성체를 받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 안에 더욱 깊숙이 예수님을 환영하도록 하자. 그리고 우리의 고유한 부르심과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통하여 그분의 안내를 더욱 잘 따를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다. 이로써 오늘 우리 안에서 예수님께서는 놀라운 일들을 완성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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