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부활 제6주간 월요일(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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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사도 16,11-15 요한 15,26-16,4

       

      구원 계획대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성령

       

      있는 대로, 생긴 대로 살아간다는 말은 지극히 자연스러우면서 행복한 표현이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 속에 ‘비교하는 삶’이 자리하게 되면서 우리는 불행하게 된다. 어쩌면 누군가를 의식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에 자아를 상실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누구를 위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란 말인가? 그러나 이런 자기중심적, 혹은 이기적인 비교가 아닌 참된 삶에 비춰 본 비교는 또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오늘의 말씀을 통해서 바라보게 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믿음을 살아가게 된다. 그런데 이 삶의 모습이 때로는 명확하지도 않고 안내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우리가 그 의미를 충분하게 깨닫지 못하는 순간에라도 우리를 조용하면서도 부드러운 손길로 인도하시고 계심을 알아야 한다. 전혀 뜻하지 않은 손길의 도움으로 혹은 새로운 체험들로 나를 격려하시고 인도하시는 순간들이 그것이다. 오늘 독서에서 놀라운 방법으로 관심을 갖도록 움직이시는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리디아와 그녀의 가족들은 바오로의 설교를 듣고 그 결과로 세례를 받아 주님을 믿는 사람들이 되었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가끔씩 키를 잃은 배와 같이 방황하는 모습들을 체험하게 된다. 그 이유는 내 안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며, 주님으로부터 오는 모든 통로를 가로막고 있는 나만의 한 가지 혹은 다른 방법에 의지하기 때문일 수 있다. 지속적으로 도움의 손길과 협력을 받을 방법들을 찾아보기는 하지만 성령께 의지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기도가 무슨 힘이 있으며,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능력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는 생각이 자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음과 생각을 옮길 수 있는 힘을 우리가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장벽을 부숴버려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하느님의 사랑과 돌봄의 손길을 깨닫게 될 것이며,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일들이 소망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잡고 있는 세상의 끈에서 손을 옮겨 성령께 의탁하는 것이 우리가 제일 힘들어 하는 과정임을 고백하면서 화답송의 내용을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주님은 당신 백성을 좋아하시고, 가난한 이들을 구원하여 높이신다. 충실한 이들은 영광 속에 기뻐 뛰며, 그 자리에서 환호하여라. 그들은 목청껏 하느님을 찬송하리라. 그분께 충실한 모든 이에게 영광이어라.”

      이 모든 것들은 예수님께서 전에 말씀 하신 것처럼 십자가 위에서 죽으시는 아름다운 말씀들로 연결된다. 예수님은 당신 앞에 놓여 있는 걸림돌들을 알고 계셨다. 그분은 그것들이 많은 어려움들과 불확실한 모습으로 우리가 복잡하고 정리되지 않는 세상과 직면하게 되는 순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셨다. 우리에게 평화와 진리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성령을 말씀해 주시는 예수님은 비록 우리가 바라는 모습은 아닐 지라도 우리에게 그 선물을 주시는 분이시다. 우리에게 구원과 생명을 가져다주신 분은 변호자로서 우리를 결코 혼자 버려두지 않는 분이시다. 따라서 우리가 길을 잃거나 외로운 순간에라도 우리를 인도하시고 보호해주시는 성령을 보내주신 주님의 사랑을 깨닫기 위해서 우리는 자신의 손을 열어야 한다. 이로써 우리 안에 생활하시는 성령의 빛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그분의 보호에 전적인 의탁을 할 수 있는 하루를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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