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부활 제5주간 화요일(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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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사도 14,19-28 요한 14,27-31

       

      믿음 속에서 싹트는 선물

       

      집 주변에는 잔디가 늘 마련되어 있다. 그런데 이 잔디가 우성이 아니라 열성이기 때문에 민들레나 그 밖의 잡초들이라고 분류되는 야생화에 기를 못 쓰는 것임을 바라본다. 우리가 보기에 좋다는 이유와 자연을 지배해야 한다는 묘한 경계 속에서 꾸며진 잔디밭에 자연의 꽃밭을 꾸미는 것은 어떨까?

      왜 바오로 사도는 끊임없는 고통 속에서도 복음을 선포하였던 것일까? 그 자신의 모습은 우성도 열성도 아닌 우리와 똑같은 인간의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그가 인공적으로 꾸며진 환경에서 그것도 대부분이 반대하는 바탕 속에서도 꾸준히 복음을 전하는 이유는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였다. 그러기에 그는 어떤 환난도 겪어낼 수 있는 목적을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삶의 모든 부분을 하느님께 의탁하면서 기쁘게 선교 여행을 떠날 수 있었던 것이다.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 때 제자들에게 앞으로 그들이 행해야 할 일과 그들이 앞으로 기대해야 하는 것을 정리해주셨음을 알고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평화’다. 그리고 이 평화는 세상의 주는 것과 다를 뿐만 아니라 무엇과 연결되고 무엇을 끊어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행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선물이며 열매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제자들에게 보여 주시면서도 작별인사를 하신다. 그러면서 제자들 주변에 악한 기운들이 늘 따라 붙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해주신다. 그렇다고 제자들이 걱정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예수님께서 성령을 그들에게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이제 그들은 성령의 보호를 받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이 보이지 않더라도 아버지에게 의지할 수 있게 되었다.

      부모가 자녀들을 위하여 준비하는 마음처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앞으로 겪을 일들을 말씀해 주신다. 우리는 꾸준히 수 천 년 전의 복음을 듣게 된다. 그리고 제자들이 믿음 속에서 계명을 어떻게 준수하고 살아갔는지를 들어왔다. 때때로 우리가 예수님이 계시던 시절에 함께 있었다면 그분께 대한 더욱 깊은 믿음을 갖기 쉬울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우리 두 눈으로 그분을 볼 수는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으며, 수많은 교회의 증거들과 증인들을 통하여 예수님께 대한 내용을 들어왔고, 성령을 통하여 우리의 믿음의 여정이 강해지고 꾸준히 진리의 길을 걸어가고 있음을 체험하게 된다. 그럼에도 아직 우리는 걱정과 무엇인가에 대한 의혹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 안에 믿음의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자라도록 성령과 함께 한다면, 주님께서 주시고자 했던 평화의 선물이 자리 잡게 될 것이다. 그것은 하느님의 사랑의 돌봄에 의탁하는 전적인 투신을 근거로 한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내용은 당신 없이도 우리가 지속할 수 있는 준비였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렇다고 모든 것이 쉬워졌다는 말은 아니다. 우리가 결정을 내리거나 행하는 일들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들이 다가오더라도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시고 보호해주신다는 것을 발견해야 한다. 이제 우리가 들어왔던 믿음 속에서 싹트는 선물을 준비하는 오늘을 일구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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