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부활 제5주간 월요일(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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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사도 14,5-18 요한 14,21-26

       

      보호자를 약속하신 예수님

       

      살아가면서 서로에 대한 불신이 자리할 때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가까운 사이에서 더욱 크게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겉으로 보여지는 것과 진정성이 있는 삶의 핵심을 모두 바라보면서, 믿음을 바라기보다 먼저 믿음을 주는 모습이 더 필요한 것은 아닐까? 서로를 이겨야만 살아갈 수 있는 구도로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신앙인의 모습은 어떤 증거가 되어야 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본다.

      요즘 들어 붕어빵 가족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어쩌면 자신의 모습이 후세에 그대로 전달되는 신비를 이렇게 명확하게 보여주실까? 그렇다면 나에게 주어진 유산은 우리 부모님을 증거 하는 모습이 분명하다. 따라서 자식이 잘 되면 부모님의 덕이며 모든 칭찬은 부모에게 주어져야 하는 것이다. 또한 형제들이 있다면 그 속에서 서로에게 주어진 고유한 부분들을 지니면서도 하나로 합쳐질 때 더욱 분명하고 확실한 신원의 증거를 발견하지 않을까?

      오늘 바오로 사도는 자신이 행한 기적을 보고 숭배하려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신원과 자신의 사명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아직도 거친 세상이며, 미혹된 것들로 가득 찬 세상에서 하느님을 온전히 전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변호자이시며, 보호자이신 성령을 약속해 주신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는 사랑에 대한 다른 표현을 말씀해 주신다.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그분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분의 계명은 조건 없는 사랑이며, 박해 속에서도 그분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믿음을 갖춘다면 예수님과 함께 특별한 선물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라는 약속이 그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예수님과 함께 걸어가는 특별한 사랑의 여정을 가로막는 영적인 적들이 나타난다. 그것은 삼구라고도 말했던 세상, 육신 그리고 마귀다. 그리고 이것들과 싸워 이기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 스스로 이것과 싸워 이길 만한 힘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성령께 도움을 청하는 것은 진정한 승리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 된다. 뻴라지아니즘이라고 불렸던 이단의 내용이 그러하다. 우리가 스스로의 자유의지를 사용하고, 선행을 실천함으로써 신적인 도움, 곧 하느님의 은총 없이도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교회는 이미 단죄를 내렸다.

      우리가 매일 바치는 주님의 기도 속에서도 유혹에 빠지지 않게 도와달라는 청원을 드리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우리가 고군분투하는 상황 속에서 보호자를 보내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미국 성인 교리서에서는 성령에 대해서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 “성령은 역동적이다. 우리의 몸들은 하느님의 궁전이 되게 도와주며, 우리의 영혼은 그리스도를 위해 거주하는 장소로 만들어 준다.… 성령은 근본적인 사랑이다. 사랑은 우리 서로를 만나게 도와주며, 변화하게 이끌어 준다. 성령으로 인하여 우리의 모든 존재와 정신과 마음과 영혼과 몸은 사랑으로 배어들게 되었다.”(P.103).

      우리는 부활의 신비를 계속 기념하고 있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메시지를 기억하고,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예수님의 계명을 따르겠다는 서약이며 이웃을 사랑하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보호자에게 온전히 의탁하여, 주님께서 주시고자 했던 선물을 깨닫고, 기도의 보호 속에서 영적인 여정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어려움에 처했거나 어두움 속에 있을 때라도 우리를 보호하시고 가르쳐 주시는 분이심을 굳게 믿으면서 아버지께 나아가는 하루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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