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부활 제5주간 금요일(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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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사도 15,22-31 요한 15,12-17

       

      진리를 가르치시고 사셨던 예수님

       

      우리가 어떤 부분에서 영예로운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면 어떤 생각과 느낌이 들까? 겸손하게 될까? 자랑스러워할까? 만약 내가 어떤 부문에서 우수한 상을 받고 명성을 얻게 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일곱 난쟁이 가운데 누가 키가 더 큰지를 말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결국 내가 알게 된 지식은 참된 지혜 앞에서 더욱 성숙되어져야 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하는 무엇이라는 것을 고백해야 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을 종합평가를 받는 기분으로 나에게 다가온 것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그래서 더욱 재미있고, 신중하면서도, 깊이 있는 자격을 갖춰나가도록 준비하는 것이 합당한 준비가 아닐까?

      대화를 한다는 표현에는 많은 방법들이 있다. 이 메일, 팩스, 전화통화, 우편, 인터넷을 통한 대화방, 텍스트, 얼굴을 마주하고 만나는 방법 등등. 오늘날 우리의 생각과 아이디어들과 소식들을 나누는 방법들이다. 그렇다면 이 세상의 종말이 다가온다고 할 때, 내가 전할 메시지는 무엇인가? 때로는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말이었다가도, 통역을 한다거나 전하는 방법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 언어다. 왜냐하면 언어에는 생명이 담겨져 있고, 생각이 있으며, 마음이 전해지는 실천적인 힘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아주 명료한 결정체를 말씀해 주신다. ‘만약 너희가 나의 친구라면 너희는 서로 사랑하여라.’ 우리가 자주 듣는 말씀 가운데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 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그것은 안티오키아의 공동체가 겪게 되는 이방인에서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과 예루살렘 교회의 갈등 속에서 설교하는 베드로와 바오로와 그 밖의 사도들을 통하여 확인하게 된다. 바로 유다인들의 전통을 중요시 여기면서도 예수님께서 맡기신 사명, 곧 서로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성령의 도움으로 전하는 것이다. 그리고 안티오키아의 공동체에게 필수 사항 외에는 다른 짐을 지우지 않는 것으로 실천된다. 이것이 우리가 일상 속에서 실천해야 하는 계명인 것이다.

      사랑하라는 말을 들으면서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예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대하셨고, 가르치셨으며, 살아가셨는지를 바라볼 수 있다면, 지금의 우리에게도 진리이시며 생명이신 예수님의 현존이 체험될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이 사랑의 계명을 어떻게 적용할 것이냐이다. 우리가 사랑의 띠로 연결되어 있으며, 사랑이라는 신비로 생명을 나누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세상의 어떤 것과도 심지어 우리가 원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까지도, 어떤 준비와 마음을 지녀야 할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자기를 사랑하는 것과 자기만을 사랑하는 것이 다르듯이, 우리가 받은 사랑의 계명은 우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모든 피조물과 나누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위가 매 순간 부드럽거나 충분하게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시고 생활하셨는지에 대하여 조금 더 깊이 바라보면서 성령께 의탁하고 인도해 주시라고 기도하는 시간이 되어야겠다. 진리를 말씀하시고 생활하셨던 예수님도 성령의 도움으로 우리에게 사랑의 계명을 남겨주셨다는 것을 믿고, 사랑의 열매를 맺는 하루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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