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부활 제4주간 금요일(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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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사도 13,26-33 요한 14,1-6

      우리가 알고 선포하는 아버지께 가는 길이신 예수님

      마지막 관문은 어디에나 있다. 이 의미는 그것을 피해서 돌아가면 그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과 함께 걸어간다는 것은 깨달음을 얻는 동행이 될 뿐만 아니라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분을 통하여 우리 여정이 완성으로 도달하게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의 핵심도 아버지께 이끄시는 참된 길이신 예수님이다. 이것이 우리의 삶을 통해서 선포되어져야 하는 것임도 분명하다.

      피시디아의 회당에 모인 사람들에게 선포되는 바오로 사도의 증언은 그들이 종종 반복하고 연구하는 히브리 예언서에 기록된 대로 하느님으로부터 약속된 분으로써 예수님에 대한 것이었다. 바오로 사도는 그들이 예언서에 기록된 대로 오랫동안 기다려온 메시아를 예루살렘이 어떻게 대했는지를 지적하고 있다. 회당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예언서의 말씀 속에서 선포된 바오로 사도의 가르침을 이해하였다. 그러나 그곳에 있던 청중들이 바오로 사도의 설교를 통하여 얼마나 많이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진실 되게 믿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의 말은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있었다.

      주님께서 가신 길과 그 목적지를 알게 된 제자들도 세상의 모든 곳에서 주님을 선포하게 될 것이며, 그 약속으로 하늘에 그들이 머물 거처를 마련하러 가신다는 말씀을 듣게 된다. 그러면서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곧 인내심을 갖고 항구하게 아버지를 믿고, 아들을 믿어서 구원을 얻으라고 당부하신다.

      여기서 길과 진리와 생명이라는 것의 깊이를 잠시 묵상해보자. 길은 만들어 나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개척자로 인하여 놓인 길을 따라 나서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미 놓여진 길을 통하여 우리 각자의 여정에 새로운 방법들을 더해나가는 것이 길이다. 결국 깨달음을 얻게 되는 곳이 길이기 때문에 우리는 길을 따라 나서는 가운데 진리를 발견하고 깨닫게 된다. 그리고 생명을 향해서, 그것도 영원한 가치를 지니는 생명을 향해서 남은 여정을 더해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아버지께 나아가도록 인도하시는 길이라는 것은 지극히 단호하고 집약적인 표현임을 깨닫게 된다. 가톨릭교회 교리서에서도 ‘회개의 마음은 우리를 아버지께 이끌도록 도와주는데, 예수님 안에서 하늘과 땅이 화해되었기 때문이다.’(2795)라고 말하고 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소식인가! 창조주이시며 우리의 아버지께서 당신의 사랑하시는 아들을 세상에 보내시어, 하늘의 문을 열어주시고, 우리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도록 길을 제공해주셨다는 놀라운 소식이. 우리는 얼마 전 잃었던 양들이 다시 하느님의 집으로 돌아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교회의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이것은 세상 끝 날까지 지속되는 우리의 사명이다. 이 때 우리가 전해야 하는 것은 인간적인 노력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참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라는 것을 증거 해야 함을 기억하자. 이것이 우리가 세상에 전하기 위해 깨닫고 고백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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