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부활 제3주간 화요일(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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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사도 7,51-8,1 요한 6,30-35

       

      예수님을 통하여 알게 되는 하느님

       

      무엇인가를 모르고 덤비는 경우들이 있다. 그것을 한 마디로 겁이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들 속에서도 무식하기 때문에 겁이 없는 사람들의 모습과 이 모습에 어떻게 대응하며, 하느님의 모습을 증거 하는 모습을 만나게 된다. 스테파노와 예수님의 모습이 그것이다. 지난 수요일 워싱턴 DC에 있는 무염시태 성당에 들렀다. 그곳에서 성모님께 바쳐지는 각국 신자들의 신심을 목격할 수 있었다. 그 가운데 조금은 독특한 모자이크의 모습이 있었다. 밑에는 구약의 모습이 그리고 주된 부분에는 신약의 모습이 동시에 꾸며진 것이었다. 마치 오늘 스테파노가 예수님의 모습을 떠올리게 도와주듯이, 그리고 예수님께서 당신의 몸을 내어주심으로써 생명의 양식이라고 말씀하시기 전에,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주신 분이 하느님 아버지시라는 것을 알려주듯이.

      스테파노의 순교 장면을 바라보면서 약속된 구원자,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다가오시는 분인 예수님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깨닫게 된다. 아마도 우리가 주님께 대한 여러 가지 내용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주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믿음으로 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스테파노는 강한 비전에 이끌려 하느님 오른편에 앉아 계시는 예수님을 보게 되었고, 그는 자신을 죽이는 이들을 위하여 용서를 청하였다. 스테파노의 모습 속에서 예수님을 통하여 아버지께로 나아가는 길에 대한 확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죽는 순간까지도 흔들리지 않는 신앙으로 나타났으며, 오히려 자신을 죽이려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모습으로 드러났다. 결국 스테파노의 믿음은 하늘에 약속된 것으로 행하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가 지닌 믿음과 같은 내용이다.

      우리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신 한 분 구원자시라는 확신을 갖고 예수님의 약속에 믿음을 갖고 있는 것이다. 복음에서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믿을 수 있도록 징표를 보여 달라고 말하고 있다. 눈으로 보여지고 체험되는 징표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들의 역사를 통하여 그들이 체험하는 징표들은 하느님의 현존과 권능을 깨닫게 이끌었기 때문이다. 노아의 무지개나, 구름과 불을 통하여 광야에서 인도하신 것이나, 바위로부터 물이 솟아난 것이나, 광야에서 그들을 만나로 먹이신 사건들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느님을 깨닫게 되었다. 이 모든 사건들 속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하늘에서 보내진 징표, 곧 생명의 빵으로써 당신 자신을 말씀해 주신다.

      이제 나에게도 돌아와서,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위하여 하느님으로부터 우리에게 보내진 징표라는 것을 믿는 축복된 신앙인들의 공동체에 있다면, 우리는 유대인들처럼 예수님을 보면서도 믿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보지 않고도 믿는 축복된 사람이 되어야 함을 준비하게 된다. 오늘날 우리 삶 가운데 하느님의 현존을 보여주는 많은 징표들이 있기에 우리는 그것을 바라볼 수 있도록 시간을 준비해보자. 그것은 우리가 그냥 흘려보내는 어떤 시간과 장소가 아니라 진정으로 주님을 통하여 아버지께 나아가는 길을 체험하는 소중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들 속에서 사랑의 징표들을 통하여 체험되고 고백되어지며 확고해지는, 개인적이면서도 고유하게 각자의 삶 속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체험과 하느님의 섭리 속에서 이루어지는 예수님의 구원의 성사를 깊이 되새기는 하루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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