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부활 제3주간 화요일(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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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사도 7,51-8,1 요한 6,30-35

      생명의 빵

      간식만으로는 살 수 없다. 주식을 먹어야 한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든든해지는 음식을 먹고 싶은 생각이 들듯이 내가 활동하면서 힘을 얻을 수 있는 음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 나이가 들면 들수록 먹는 대로 힘을 쓴다는 표현이 있듯이 누구든지 활동에 필요한 음식이 있어야 한다.

      부활 시기에 아름다운 것 가운데 하나는 말씀을 통하여 신학적으로나 역사적인 신앙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책은 영혼의 양식이라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사도들의 행적을 통하여 이루어진 성령의 도움과 보호와 가르침을 통하여 초기 제자들과 교회의 삶을 바라보면 지금의 나를 영적으로 키워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스테파노는 예수님의 메시지를 거부하고 그의 부활을 믿지 않는 유대인의 법정인 산헤드린에서 예수님에 대해서 선포하고 있다. 그는 성령으로 충만하여 영적인 눈을 통해 하느님의 모습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의 모습에 대항하기 힘들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하느님을 배신하여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스테파노는 사람들의 손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된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아버지의 손에 모든 것을 맡기는 모습과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야말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한 삶을 향해 지상의 삶을 봉헌한 것이다.

      이를 통하여 나는 삶의 방향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하느님과 함께 하는 영원한 삶에 대한 희망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삶의 모습을 따르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신다. 이것을 복음에서 예수님 자신이 생명의 빵이며 아버지께서 근원적인 생명의 전달자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로만 가톨릭교회는 이것을 성찬의 전례 안에서 끊임없이 전달해주고 있다. 그리고 영성체를 하는 신자들은 이것이 진정 그리스도의 몸과 피, 곧 나의 메시아께서 내 안에 오시는 것임을 고백하는 순간이라는 것이다.

      오늘 스테파노에게 하늘이 열리고 아버지의 오른쪽에 계신 아들의 모습이 보였듯이 우리도 이 영성체를 통하여 아버지의 집에 자리를 차지하는 영광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생명의 빵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자신의 삶 속에서 증거하는 성인들과의 통동 속에서 이루어지는 기쁨이 될 것이다. 이제 생명의 빵으로 오신 주님에게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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