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 사도 7,51-8,1ㄱ 복음 : 요한 6,30-35
잣대의 기준
인간은 누구나 예외 없이 이중 잣대를 갖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잣대의 기준이 어디에 있느냐는 것이다. 아울러 그 잣대의 모습이 차이가 나지 않기를 바래보는 것이다.
스테파노는 정곡을 찌른다. “목이 뻣뻣하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과 “성령을 거역하고 있음”을 말한다. 주님의 영을 받은 사람의 모습은 숭고하고 아름답지만 그것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삶의 모습을 바꾸게 하기에 우리는 거리감을 두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포기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주님께 나아갈 수 있어야 함이 우리의 잣대다.
군중들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표징의 뜻을 자신들의 기준으로 꿰맞추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엉뚱하게 모세의 빵을 거론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자 예수님은 분명하게 빵의 출처를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다. 인간이 지나간 자리에 인간이 남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과 사랑과 손길이 남아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도와주는 순간이다.
주님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영적인 충만과 풍요로움이 있기에 계속해서 주님께 희망을 두고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잣대에 자신의 잣대를 맞추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스테파노의 현시를 바라보면서 그가 어떻게 기도하며 살아왔는지, 그리고 그에게 무슨 일들이 일어났었는지를 미루어 확인해 본다. 우리 눈에는 순교 직전에 본 주님의 영광이지만 스테파노에게는 매 순간 다가갔던 모습이었다는 것을 우리의 삶 안에서도 확인되기를 소망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