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부활 제3주간 월요일(5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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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사도 6,8-15 요한 6,22-29

       

      영원한 삶의 길이신 예수님

       

      ‘깨소금 맛이다.’라는 표현이 있다. 이 표현은 남의 불행을 보고 통쾌하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표현인데, ‘schadenfreude’라는 독어에서 유래한 영어 표현에서도 역시 남의 불행을 보고 즐거워한다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과연 인간은 타인의 행복을 바라지 않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 원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아마도 나눌 수 없고, 자신에게만 갇혀서 제한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그 원인이 아닐까? 혹은 자신의 것이 너무나 힘들어서 주변을 살펴볼 여력이 없어진 것은 아닐까? 혹은 무지한 탓으로 기인하게 되는 인간의 어둠은 아닐까?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좋은 것을 받았으면서도 그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일상의 모습으로 덮고 마는 유혹의 순간에 필요한 대답이다. 예수님께서도 빵을 많게 하신 기적을 통하여 사람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며 찾아 나서는지에 대한 도전을 받고 계신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하느님의 아버지께서 주실 매일의 양식을 강조하시며 기도하셨음을 기억해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양식에 대한 필요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향한 동정심이라고 가르쳐주셨다. 그것은 우리가 일상의 생활 속에서 나눔의 실천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도와주는 양식이라는 것도 가르쳐 주셨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어떻게 먹고 나누고 있는가? 바로 예수님 안에서 믿음을 갖는 것이 그 대답이다. 예수님을 믿고 신뢰함을 통하여 아버지의 사명을 이해하게 되는 동시에 영원한 생명과 하느님의 일에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자주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이것이다. 우리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 나라의 회원으로써 이 세상을 살면서도 하느님의 나라를 이 땅에서도 건설하기 위해 불림 받은 것이다.

      예수님의 밖으로 드러난 놀라운 기적들을 보고서 예수님께 신앙을 고백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이것을 몰이꾼이라고 부르는 것이며, 군중심리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예수님께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는 시험은 예수님께서 각자 자신의 생명의 양식이 되셨다고 고백하는 순간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당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라는 이야기를 하셨을 때, 사람들을 떠나갔고, 더 이상 믿기를 거절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는 아무 걱정 없이 예수님을 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떤 상황 속에서도 예수님이 우리의 생명의 양식이라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 가톨릭 신앙의 핵심이다. 그러기에 예수님을 따르면서 받은 세례는 신앙의 선물을 받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다. 그리고 매 미사 때마다 우리는 예수님의 현존을 믿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분은 우리가 믿음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지탱해주는 양식이 되는 것이다. 이 생명의 양식이신 예수님 덕분에 우리는 믿음을 증거하고 복음의 증인이 되며, 하느님의 왕국을 이 세상에 건설하는 주님의 일꾼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에게 약속된 영원한 생명의 길이 된다. 주님의 이름에 영광과 찬미와 권능을 기뻐하면서 부활의 선물에 더욱 다가서는 하루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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