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3주간 금요일(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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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사도 9,1-20 요한 6,52-59

      주님의 소식을 나눌 수 있는 사랑과 친절

      어떻게 주님의 살과 피를 마시며 살아갈 수 있는가?라고 고민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더불어 나의 모습을 겹쳐본다. 과연 그분의 살과 피는 나에게 어떤 것으로 나타나는가? 기적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 그 모습을 바오로의 선택 이야기를 통하여 확인해보자.

      화답송에서도 우리에게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라는 시편을 노래했다. 그것을 위해서 바오로 사도의 모습을 좀 더 바라보자. 다마스커스로 가는 그의 여정은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에 대한 결박할 권한의 길이었다. 그러다가 그는 빛에 둘러싸인다. 결국 그는 땅에 엎어진다. 그리고 예수님으로부터 들려오는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는 인생에 있어서 최대의 위기와 전환점을 만나는 것이다. 혼돈과 두려움이 그를 엄습하고 있다. 그리고 예수님의 목소리는 그가 도시로 들어가 그에게 할 일을 알려줄 사람을 기다리라고 알려준다. 하나니아스가 오기까지 삼일 동안의 장님 생활을 하던 그는 비로소 눈을 뜨게 된다.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한 며칠 동안의 시간 뒤 곧바로 여러 회당에서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선포한다. 여기서 주님께서 선택한 그릇의 모습을 바라보는 영광을 체험하게 된다. 그러나 그 과정까지의 준비를 돌아봐야 할 것이다.

      주님은 사울을 괴롭히거나 막지 않으시고 그에게 필요한 것을 준비하신다. 그리고 하나니아스를 통하여 그에게 주님의 일을 전달하게 이끌어 주신다. 한 번도 넘어져보지 않았을 사울을 일으키시기 위해서 쓰러트리신다. 아울러 하나니아스에게 “가거라.”라는 말씀을 하시며 어려운 역경 속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그를 사울에게 보내주신다. 감정적으로나 내용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사명을 하나니아스를 통해서 준비하셨다.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시간을 가진다. 이것은 그가 눈이 멀었을 때 먹지 못했던 것과 달리 힘을 얻게 되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가 일어나 세례를 받은 것은 우리에게도 기쁜 소식이 되었다. 그것은 우리의 처지가 준비되어서가 아니라 주님의 자비와 사랑과 친절의 선물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도 사울처럼 “다시 보고, 성령으로 충만해지도록” 주님께서 선택하셨음을 고백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보이지 않는 주님의 사랑과 친절을 깊이 묵상하면서 나에게 다가오시는 주님의 소식을 받아들이고 전할 수 있는 오늘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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