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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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사도 5,12-16 묵시 1,9-11.12-13.17-19 요한 20,19-31

      신앙은 증거다

      오늘은 주님의 자비를 우리가 체험하기를 기도하는 날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리고 어떻게 나에게 주님의 자비가 다가오는지를 알아야하지 않을까?

      우선 사도들은 주님의 약속을 믿고 주님의 이름으로 하느님 나라의 선포와 표징을 부여받는다. 그리고 서로 사랑하여 하나가 됨을 보고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믿음을 갖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주님으로부터 받을 신적인 자비는 계약으로부터 시작하여 예수님 이후 성령의 시대까지 진행되는 영원한 선물이다. 그 가운데 최고의 선물은 사도들에게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주신 것이다. 오늘 성녀 파우스티나에게 나타난 주님의 자비의 메시지 또한 간단명료하다.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는 어떤 죄보다 위대하다; 우리는 우리가 그분을 부를 때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는 분을 신뢰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생활 안에서 하느님의 자비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도 다른 사람들에게 자비로울 수 있다.” 이것은 부활이후 주일에 파우스티나 성녀에게 예수님께서 사적 계시를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보여주신 하느님의 거대한 자비의 축복을 기억하는 날로 지내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것은 세상은 주님의 희생제사 곧 겟세마니의 수난과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사건으로 우리의 죄가 사해졌다는 것을 부인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혹은 교회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교회가 개인적인 사람의 죄를 용서해주는 것과 자신의 죄를 찾아내는 것에 대한 반감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자신의 처지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 이외에 무엇이겠는가?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우리를 아버지께 합당한 희생제물이 되도록 이끌어 주셨다는 것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다는 것으로 인하여 주님의 은총을 거부할 수 있다는 것에도 개방적이다. 이로써 우리는 어둠을 선택하여 살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신앙인은 하느님의 자비를 근거로 세상의 모든 악과 자기 자신만의 삶에 대항하여 싸우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또한 세상은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않는, 곧 신비 공동체의 모습을 위해 사랑과 자비를 살아가는 것이다.

      요한 사도는 자신이 하느님의 말씀과 예수님에 대한 증언 때문에(묵시 1,9) 섬에서 지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이 세상에서 죽었지만, 세상 속에서 영원무궁토록 살아 있다(묵시 1,18)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의 선교 방식을 보면 우선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과 육신의 죄를 용서하신다. 그리고 그의 모든 것을 고쳐주신다. 이것은 원래의 상태로 복원시키시려는 놀라운 치유의 은총이며, 단순한 건강의 회복이 아니라 우리의 모습을 빛 속에서 바라보게 이끌어 주시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인 것이다. 이제 제자들에게 여러 가지 사명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요한 20,21)라고 말씀하시면서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요한 20,22-23)이라고 말씀하신다.

      오늘 토마스 사도를 통한 모습은 지금 우리처럼 주님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그런 나에게도 주님께서 함께 해주신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주님을 체험하고 고백하는 토마스의 고백과 주님의 말씀을 되새겨 본다.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20,31)

      미사 때마다 주님의 자비를 청하는 자비송을 깊이 음미하며 주님의 자비에 의탁하며 외치는 하루가 되어야 할 것이다. 단순한 신앙의 울림이 아니라 증거자로서의 자비와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도록 이끌어주시는 주님을 찬양합시다.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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