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5월 1일)

  • This topic has 0 replies, 1 voice, and was last updated 13 years ago by 정하상성당.
Viewing 1 post (of 1 total)
  • Author
    Posts
  • #1494
    정하상성당

      사도 2,42-27 1베드 1,3-9 요한 20,19-31

       

      믿는 이들의 공동체로 살아가는 법

       

      나에게도 믿음은 있다. 그런데 문제는 매일 다른 것을 믿는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한 곳에 집중하는 힘과 확신도 희미해지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생활하고 있는 공간에 마법 같은 것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기적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관찰과 묵상이 필요했다. 그것은 계단이다. 윗 층과 아래층을 연결해주는 신비로운 조형물이 내가 믿고 있던 믿음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그런데 이 계단을 통하여 옮겨가려는 세상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며, 실패와 좌절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건강할 때는 전혀 모르던 것이 다리나 몸의 균형이 약해지면서 두려움을 갖는 것과 같다). 그러나 결코 포기하지 않으면 그곳에 도달하게 이끌어주는 것이 계단이다. 그리고 이것이 공동체의 삶이며, 사랑의 완성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매일 꾸준하게 같은 시간에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이것을 우리는 성체조배 혹은 성경읽기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속에서 깨닫게 된다. 베드로 사도가 말하고 있듯이 “지금 얼마 동안은 갖가지 시련을 겪으며 슬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불로 단련을 받고도 결국 없어지고 마는 금보다 훨씬 값진 여러분의 믿음의 순수성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밝혀져, 여러분이 찬양과 영광과 영예를 얻게 하려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베드로 사도는 우리에게 핵심을 전해주고 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본 일이 없으면서도 그분을 믿기 때문에 영혼의 구원을 얻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준다. 여기에서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친교를 이루며 빵을 나누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한 신앙인의 공동체의 모습을 근거를 발견하게 된다. 그들은 날마다 한마음으로 주님을 찬양하러 모였고, 즐겁고 순수한 마음으로 음식을 함께 먹고,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었다고 증언해주고 있다. 여기에 주님께서 날마다 그 모임에 구원받을 사람들을 보태어 주셨다고 말함으로써 우리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신앙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깨우쳐 주고 있다.

      이제 우리는 큰 그림을 보기 위해서 뒤로 물러서야 할 때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지난주 세례를 받은 새 신자들이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을 고백하게 된 것과 우리의 생활 속에서 그분께 대한 믿음의 방식을 찾아나가는 모습을 통해서 우리에게 되새겨지는 부분일 수 있다. 초기 그리스도를 따르던 사람들도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서는 변화를 체험하고 믿음을 갖게 되었지만 실제로 그들 안에서는 믿음의 시험을 치르게 되었던 수난과 죽음이 있었다. 의혹이 남아있던 그분의 부활은 그분께서 나타나신 여러 가지 모습을 통하여 믿음의 고백으로 변화하게 된다. 결국 우리가 충실하게 신앙 안에 머물러 산다는 것은, 살아있는 희망과 구원의 약속을 바라보는 사람처럼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동체 안에서의 하느님 찬양과 친교의 삶은 진실 되고, 기쁘며 순수한 마음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그리고 지금의 우리들에게도 세상이 주는 평화가 아닌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선물해주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평화의 주님께서 주신 성령의 힘으로 지금껏 공동체를 유지해왔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는 같은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신앙의 선물과 하느님의 은총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공동체의 삶 속에서는 더 이상의 적대적인 감정은 자리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고백하는 주님의 뜻을 따라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주님의 크신 자비로 새로 태어난 우리의 삶을 더욱 깊이 묵상하면서 더욱 빛을 내는 한 주간이 되어야겠다.

    Viewing 1 post (of 1 total)
    • You must be logged in to reply to this to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