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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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이사 2,1-5 로마 10,9-18 마태 28,16-20

      복음 전파

      나는 어떻게 복음을 살아가고 있는가? 그리고 내가 믿는 복음의 핵심은 무엇인가? 매일 되새기면서 그 의미를 살아가지 않는다면, 누구나 쉽게 그 진정한 가치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며, 동시에 방향을 놓치게 될 것이다.

      대화를 하다보면, 초점을 놓치게 되는 경우들이 있다. 그것은 잘못 이해했거나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기 때문에 발생되는 경우가 있다. 수영장 바닥에 라인이 그려져 있는 이유는 내가 지금 정해진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어디가 돌아서야 하는 곳인지를 알려주기 위해서다. 이렇게 방향을 잡기 위해서 나 자신의 고집을 버린다는 것을 생각해본다. 그렇다고 신념이나 이상을 포기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더 이상 분열과 싸움이 없어지고 모두가 주님의 산으로 밀려들 것이라는 환시를 통하여 이사야는 평화의 메시지를 선포한다. 그것은 사람들을 현혹시키기 위한 사탕발림이 아니다. 진정한 평화가 넘치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오르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지상과제를 남겨주신다. 그것은 우리가 하는 일이 아니다. 모든 민족들에게 주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그들에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는 것과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함께 계시겠다는 주님의 약속은 하나의 작용이며, 주님의 일이다. 주님께서 친히 이루어주시는 일이다.

      이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 바오로 사도의 글을 묵상하는 것은 유익하다.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이다. 곧,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습니다.” 이 말의 깊은 뜻은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데 있지 않다.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리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에 더욱 주의를 해야 한다. 즉, 믿기 위해서는 알아야 하고, 선포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말하고 있듯이, 큰 소리로 외치는 복음전파가 아니라 꾸준히 주님의 법을 살아가는 사람의 자리를 말하는 것이다. 세상에는 복음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복음정신을 살아가는 사람이 부족하다는 것을 새롭게 되새기면서, 오늘 우리에게 믿음의 말씀이 선포되었음을 가슴에 간직하고 주님의 산으로 오를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교회는 선교적인 자신의 사명을 다시 숙고하면서, 선포된 말씀의 깊이를 되살아야 한다. 이것으로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를 이 땅에 이룩하려는 의지를 분명하게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말씀이 아니라 이미 세상에 알려진 주님의 말씀을 육신의 귀 뿐만 아니라 영적인 귀와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도록 주님의 성령께 의탁해야 한다. 아울러 모든 사람들의 차이를 알고 있으면서도, 하나가 될 수 있는 말씀으로 무장되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은 말씀을 외우는데 그치지 않는다. 말씀의 향기가 살아 있어야 한다. 이것을 우리가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 향기가 곳곳에 스며들게 될 것이다.

      오늘은 복음 선포를 위한 방향제를 준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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