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
안녕하세요. 박 다미아노 입니다. 성탄 인사 드리려고 메일 드렸습니다. 벌써 한
해가 가고, 이틀 후면 성탄절입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시간이 참 빨리 가는 것 같고, 지나간 시간이 남긴 나이테의 두께
만큼, 살면서 갖게 되는 아쉬움과 미련의 크기도 조금씩 커져가는게 아닌가 곰곰히 생각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런
아쉬움보다 훨씬 큰 기쁨이 있습니다. 초라하고 후미진 뒷골목 마굿간의 기쁨 말입니다.
세상 무엇보다 기쁘고 귀한 소식이 세상에서 가장 누추하고, 가장 낮은 곳에서, 조.용.히. 우리에게 오셨다는 이 역설적인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쫓아 살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처럼 극단적으로 역설적인 삶을 사셨던 분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태어난 그지없이 높으신 분. 가장 비참한 죽음을 맞으셨지만, 영광스럽게 부활하신 분.
이분의 삶과 죽음과 부활 앞에서,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고, 가슴에 품고, 또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은 온전히 우리 각자의 몫이 아닐까 합니다.
이 기쁜 성탄절에 주님의 넘치는 은총 속에서, 우리 모두 각자의 대답에 충실한 자녀들이 될 수 있기를 조용히 기도해 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
박 다미아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