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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6, 2011 at 7:40 am #20636정하상성당
2010, 10, 10 -시카고 마라톤 소감
[원문에서 일부 발췌]" 어느 누가
육칠십대를
눈물겹게 저무는
노을이라 했나.지금도
사랑앞에 서면
북소리 둥둥둥 ~
울리는 가슴인데…. "이 날의 레이스는 사람들이 읊조린 그 어떤 詩도
달림이들의 감동적인 숨결과 장관을 이룬 벅찬 물결만큼 名作은 아니리라.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들기 시작한 시카고 다운타운 한복판, 청명한 가을하늘엔 흰 구름 두둥실 떠 다니고
코발트 빛 미시간 호수를 옆에 낀 Grant Park엔 48,000여 달림이들이 모여 힘찬 발걸음을 내 디딘다.
Lake Shore Drive路변, 아름다운 고층건물 사이사이 가로수의 샛노랑 단풍의 황홀한 풍경,
그것은 차라리 꽃이고, 노란 이슬 뭉텅이고, 노란 별들이다.(중략)
" 나의 삶에, 나의 신앙에
천둥같은 소리로
번개같은 번쩍임으로
때론 미풍같은 속삭임으로
그리고 마침내
내 영혼을 적시는 – 시카고 마라톤. "언론에 따르면, 이 날은 세계 最多인원이 모이고 1.5 Million Spectators가 走路변에서 Rock Band Music과
뿔피리, 딸랑이를 불고 흔들어 대면서 열광적으로 Good Job Guys ! 를 외친다고 현장을 소개한다.(중략)
" 하늘은 높아가고
마음은 깊어가네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를 키워
나무여…바람이여…
잎이 질때마다
한 웅큼의 詩들을 쏟아내는
나무여… 바람이여…하늘은 높아가고
기도는 깊어 가네."Dear In Kwak, Congratulations from BOA for finishing the 2010 Chicago Marathon ! 이란 이 메일이 왔다.
Your finished time was 06:05:59 and you placed 33,261st out of 36,159 finishers among 48,000 participants.
내 뒤에 3,000여 完走者와 12,000여 완주하지 못한자가 있다는 사실이 엄청난 놀라움과 감격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이 기억이 내 몸속에 깊이 새겨져 앞으로 더 큰 용기와 북소리로 1등급짜리 99-88까지 나를 이끌 것으로 믿는다.기나긴 고통의 바다를 지나, 눈물겹게 다섯번째 풀 마라톤을 마무리하고
휘니시라인을 넘는 짜릿한 환희와 기쁨을 맛 보았다.
물먹은 솜처럼 무거운 몸을 Grant Park 잔디위에 던지고 지긋이… 눈을 감는다.
터질것 같던 심장, 삐걱이는 무릎, 종아리알배기와
쥐 나는것을 달래가면서…26.2마일- 한걸음 한걸음 달린 순간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Turandot(Puccini) 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 (Nessun Dorma) 아리아가 저 멀리~ 꿈결을 타고 들려온다.(Click Below )
http://www.youtube.com/watch?v=K_5W4t_CBzghttp://www.youtube.com/watch?v=RdTBml4oOZ8&feature=related
or
http://www.youtube.com/watch?v=1k08yxu57NA&feature=related
(Britain's Got Talent – Winner 'Paul Potts' – 1억명 조회수 기록)다섯시간 넘게 달린 오늘의 기억은 내 모든 근육과 세포 구석구석에 새겨질 것이다.
그래서 언젠가 내 의지와 이성이 약해지고 희미해질때,
그땐 내 몸이 기억하고 있는 오늘의 힘과 용기가 ….나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믿는다." 마라톤은 한걸음 한걸음 휘니시라인을 향해 내 두다리로 확실하게 완주해 나가는 것 !
혼신의 힘을 다 했다고 내 나름대로 납득하는 것 ! 그리고 묻는다.
' 너는 이 정도로 진지하게, 이 정도로 전력을 다 해 살아본 적이 있는가 ? '늘 기억하자 !
인생은 우리가 얼마나 오래 살며 숨 쉬느냐에 달려있지 않고,
얼마나 숨 막힐 정도의 감격적인 순간을 보냈느냐…로
측정된다는 것을 ! "" 달려라 ~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들 ! "
Daniel Kwak – Chicago Catholic Marathon Club
* 우리가 타이거우즈와 골프약속 잡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나는 이 날 70억인간중에서 가장 빠른
Sammy Wanjiru와 走路를 같이 뛰었다. 황홀한 경험이었다.
그와의 차이는 인생으로 볼때 '찰라' (4시간)에 불과했다.* 어느 스포츠전문 기자가 첫 풀마라톤을 뛰고나서 이렇게 썼다
"마라톤은 스포츠가 아니다. 가장 다이나믹한 참선이요, 철학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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