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rathon 마라톤에서 인생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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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1부 : 마라톤에서 인생을 배운다  (Samuel Lee)
      2부 : 10-10-10 시카고마라톤 소감 (Daniel Kwak)
      3부 : 말아톤과 계란  ( 본당소식> 게시판 No: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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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 : 마라톤에서 인생을 배운다 (펌)

      해마다 열리는 LA마라톤에 참여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큰싸움은 자신과의 싸움’ 이라는 말의 의미를 실감했다.
      달리는 고비마다 몇번이나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받지만,  그때마다 다시 용기를 내고 스스로를 격려해 가며 결승점까지 달렸다.
      그리고 결승점을 통과하는 순간, 드디어 해 냈다는 희열과 감격에 젖는다.

      마라톤은 내게 한계에 도전하는 경험을 해보게 했고, 유비무환의 중요성도 깊이 깨닫게 해 주었다.
      우리의 삶도 마치 마라톤의 26.2마일 고지를 넘듯이 쓴맛을 경험하고 비탄에 빠져들 때가 있다.  그러나, 일어나서 전진해야만 한다.

      나는,  사람은 의미를 먹고사는 존재, 즉 꿈을 향하여 꾸준히 달려가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삶을 추구할때 스릴을 경험하게 되며, 사소한 장애물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게 된다.
      또한 열린마음으로 자아를 성찰하며 부정적 감정들을 승화시켜 자아성숙으로 나아가는 지혜도 얻게된다.

      마라톤은 아름다운 꿈과 젊음을 유지해 주는 비결이기도 하다. 우리가 ‘ 나이를 먹음으로 늙는것이 아니라, 이상을 포기할 때
      늙는다’ 고 한 새뮤얼 울만의 시를 나는 참으로 좋아한다.
      그리고 나는 타임머신을 20년전으로 돌려놓고, 나의 육체가 나이가 아닌 열정의 나이로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용기있게 나의 이상을 성취하고 또한 누리며 살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물질을 잃는것은 적게 잃는것이요,   명예를 잃는것은 많이 잃는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잃는것은 모든것을 잃는것이 될수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정의와 양심을 스승과 친구로 삼고 ‘인생 마라톤’ 을 노래하며 투지로 뛰고 있는 것이다.

      새뮤얼 리/헌팅턴 비치  (중앙일보 기사 펌)

      2부 : 10-10-10 시카고 마라톤 소감

      # 어느 누가 육칠십대를 눈물겹게 저무는 황혼이라 했나…. 지금도 사랑앞에 서면, 북소리 둥둥둥~ 울리는 가슴인데…..

      ” 나는 가을을 좋아합니다 / 가을 속에는 / 낙엽과 열매가 같이 있기 때문입니다 /  오늘 주인의 사랑을 받는 열매와 /
      다시 땅으로 떨어져 / 내일을 기약하는 낙엽이 함께 있는 가을처럼 / 나는 오늘 이루지 못한 일에 실망하지 않고 /
      다음을 기약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가 화제다.       이제 100세 長壽시대가 도래했음을 말해준다.

        ” 내 65년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퇴직 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생은 덤이다’ 라는 생각에 덧없고 희망없는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습니다.
      그 기간은 내 생애의 1/3에 해당하는 긴 시간입니다. 그때 나 스스로가 늙었다고….. 뭔가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도 정신이 또렸합니다.    앞으로 10년을 더 살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래서 나는 이제, 하고 싶었던 영어, 컴퓨터 그리고 달리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 10년 후 맞이하게 될
      105번째 생일 날, 95세에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또다시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

      # 99-88-234의 뉴 버전이 회자되고 있다.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는 이삼일 앓다 가기보다 ‘복상사’하지는 뜻인데…여기엔
      이런 등급이 있다 한다. – 길거리의 여자와 즐기다가 가는것을 ‘횡사'(5등급) – 처음만난 사람과 즐기다가..’객사'(4등급)  -과부와 즐기다가..
      ‘과로사'(3등급) – 애인과 즐기다가..’안락사'(2등급) -조강지처와 화락하다 가는것을 ‘순직'(1등급)이라 하는데,  이 중에서 1등급은
      급수도 최고이지만 직장과 마찬가지로 보상(뒷바라지)까지 말끔하게 보장된다는 점에서 모든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다.

      # 10-10-10- 시카고 마라톤

        2010, 10, 10 – 이 날의 레이스는 사람들이 읊조린 그 어떤 詩도 달림이들의 감동적인 숨결과 장관을 이룬 벅찬 물결만큼
      名作은 아니리라.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들기 시작한 시카고 다운타운 한복판, 청명한 가을하늘엔 흰 구름 두둥실 떠 다니고
      코발트 빛 미시간 호수를 옆에 낀 Grant Park엔 48,000여 달림이들이 모여 힘찬 발걸은을 내 디딘다. Lake Shore Drive路변,
      아름다운 고층건물 사이사이 가로수의 샛노랑 단풍의 황홀한 풍경, 그것은 차라리 꽃이고, 노란 이슬 뭉텅이고, 노란 별들이다.

      ” 나의 삶에, 나의 신앙에 /천둥같은 소리로 / 번개같은 번쩍임으로 / 때론 미풍같은 속삭임으로 / 그리고 마침내 /
      내 영혼을 적시는 – 시카고 마라톤.  “
      언론에 따르면, 이 날은 세계 最多인원이 모이고 1.5 Million Spectators가 走路변에서  Rock Band Music과 뿔피리, 딸랑이를
      불고 흔들어 대면서 열광적으로 Good Job Guys ! 를 외친다고 현장을 소개한다. 

      ” 하늘은 높아가고 / 마음은 깊어가네 /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를 키워 / 나무여…바람이여…/ 잎이 질때마다 한 웅큼의 詩들을
      쏟아내는 / 나무여… 바람이여…/ 하늘은 높아가고 / 기도는 깊어 가네./ “

      Dear In Kwak, Congratulations from BOA for finishing the 2010 Chicago Marathon ! 이란 이 메일이 왔다.
      Your finished time was 06:05:59 and you placed 33,261st out of 36,159 finishers among 48,000 participants.
      내 뒤에 3,000여 完走者와 12,000여 완주하지 못한자가 있다는 사실이 엄청난 놀라움과 감격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이 기억이 내 몸속에 깊이 새겨져 앞으로 더 큰 용기와 북소리로 1등급짜리 99-88까지 나를 이끌 것으로 믿는다.

      기나긴 고통의 바다를 지나, 눈물겹게 다섯번째 풀 마라톤을 마무리하고 휘니시라인을 넘는 짜릿한 환희와 기쁨을 맛 보았다.
      물먹은 솜처럼 무거운 몸을 Grant Park 잔디위에 던지고 지긋이… 눈을 감는다.  터질것 같던 심장, 삐걱이는 무릎, 종아리
      알배기와 쥐 나는것을 달래가면서…25.2마일 한걸음 한걸음 달린 순간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Turandot(Puccini) 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 (Nessun Dorma) 가 저 멀리에서  꿈결을 타고 들려온다.

      http://www.youtube.com/watch?v=1k08yxu57NA&feature=related
      (Britain’s Got Talent –  Winner ‘Paul Potts’ -76,000,000 조회수 기록)

      다섯시간 넘게 달린 오늘의 기억은 내 모든 근육과 세포 구석구석에 새겨질 것이다.  그래서 언젠가 내 의지와
      이성이 약해지고 희미해질때, 그땐 내 몸이 기억하고 있는 오늘의 힘과 용기가 나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믿는다.

      ” 마라톤은 한걸음 한걸음 휘니시라인을 향해 내 두다리로 확실하게 완주해 나가는 것 ! 혼신의 힘을 다 했다고
      내 나름대로 납득하는 것 ! 그리고 묻는다. ‘ 너는 이 정도로 진지하게, 이 정도로 전력을 다 해 살아본 적이 있는가 ? ‘
      늘 기억하자 !  인생은 우리가 얼마나 오래 살며 숨 쉬느냐에 달려있지 않고, 얼마나 숨 막힐 정도의 감격적인 순간을
      보냈느냐…로 측정된다는 것을 ! “

      ” 달려라 ~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들 ! “

      Daniel Kwak –  Chicago Catholic Marathon Club
      * 우리가 타이거우즈와 골프약속 잡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나는 이 날 70억인간중에서 가장 빠른 Sammy Wanjiru와
        走路를 같이 뛰었다. 황홀한 경험이었다.  그와의 차이는 인생으로 볼때 ‘찰라’ (4시간)에 불과했다.
      * 어느 스포츠전문 기자가 첫 풀마라톤을 뛰고나서 이렇게 썼다
        “마라톤은 스포츠가 아니다.  가장 다이나믹한 참선이요, 철학이다 “

      3부 : 말아톤과 계란 ( 본당소식 > 게시판  글No: 92 –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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